지난주, 가족과 함께 진도에서 추자도로 향하는 배를 타게 되었다.
단순히 섬을 이동하는 일정이었기에, 그리 복잡하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준비하다 보니 생각보다 신경 쓸 요소가 많았다.
덕분에 몇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후에 알게 된 정보들을 정리하면서 '이걸 미리 알았으면 더 수월했겠다'는 아쉬움이 컸다.
이번 글에서는 진도에서 추자도로 가는 여정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와 예약 요령, 현장에서의 주의사항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겐 좀 더 효율적이고 여유 있는 섬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추자도로 가는 배편을 예약하고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할수가 있다
진도에서 추자도 배편 예약 및 배시간표 정리(2025년도 10월)
진도항에서 추자도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일반 여객선이고, 둘째는 차량도 탑재할 수 있는 카페리이다.
나는 일반 여객선을 탑승했지만, 만약 차량을 가져가야 할 상황이라면 카페리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다.
운항 시간은 보통 오전 6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다. 약 1시간 간격으로 배가 출항하며, 소요 시간은 약 50분에서 1시간 10분 정도로 생각보다 짧다.
다만, 해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항상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나는 KSA 여객선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예약을 진행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출발일과 구간을 입력하면 당일 운항 예정인 배편이 리스트업되고, 그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예약이 완료되면 고유 예약번호가 발급되며, 이는 당일 터미널에서 실물 승선권으로 교환할 때 필요하다.
현장 구매도 가능하긴 하나, 비수기를 제외하면 긴 줄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예매 없이 당일 표를 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훨씬 효율적이다.
배편 시간은 날씨, 조류, 요일 등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고정적인 시간표만 믿고 계획을 세우는 것은 위험하다.
KSA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출발 날짜를 지정하면 해당일의 실제 운항 여부와 시간, 잔여 좌석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인기가 많은 시간대—보통 오전 10시 전후는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잦다.
오히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 일정이 유연하다면 이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나는 오전 7시 배를 탑승했는데, 한적하고 풍경도 아름다워 기억에 남는다.
배를 타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절차가 의외로 까다롭고 복잡하게 느껴졌다.
특히 카페리를 예약할 경우 차량의 번호와 차종을 미리 입력해야 하는 점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요소다.
탑승 당일에는 최소 30분 전에는 터미널에 도착해 매표를 마쳐야 한다. 터미널 내 매표소는 탑승 직전에는 상당히 혼잡하므로,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약번호는 반드시 출력하거나 캡처해 두어야 한다. 현장에서는 빠르게 보여주는 것이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진도에서 추자도로 가는 길은 단순한 섬 이동을 넘어선 준비가 필요하다.
인터넷 예약, 실시간 시간표 확인, 탑승 절차까지 하나하나가 여행의 시작을 좌우한다. 하지만 한 번만 경험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겐 보다 원활한 여행 준비가 되기를 바란다.
여유로운 섬 여행을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실시간 배편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해두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