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양을 확인할수 있는 무료 유틸리티 프로그
몇달전, 갑작스럽게 내 노트북이 버벅이기 시작했다. 회사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노트북이었는데, 엑셀 파일 몇개만 열어도 팬 소음이 커지고, 화면이 멈추는 일이 잦아졌다.
처음에는 단순한 과부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임시로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백신 프로그램을 돌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노트북을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어떤 노트북을 사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해선 지금 쓰는 노트북의 성능을 정확히 알아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작 나는 내 컴퓨터가 어떤 CPU를 쓰고 있고, 메모리는 얼마인지, 그래픽 카드는 어떤 제품인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처음으로 '컴퓨터 사양 확인하는 방법'을 제대로 공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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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z 한글 다운로드 및 무설치 포터블 버전 사용법 (컴퓨터 사양 확인 하는 프로그램)
가장 먼저 시도해본 방법은 윈도우 자체 기능을 활용한 것이었다. 바탕화면의 '내 PC' 아이콘을 우클릭한 후 '속성'에 들어가면 장치 이름과 프로세서, 설치된 RAM, 시스템 종류(32비트 또는 64비트 운영체제) 같은 기본 정보들이 나온다.
이 방법은 정말 간단하고 빠르지만, 아쉽게도 여기까지였다. CPU가 어떤 모델인지 대략적인 정보는 나왔지만, 코어 수나 쓰레드 수, 캐시 용량 같은 세부적인 정보는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이 정도 정보만으로는 새 노트북을 고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낸 프로그램이 바로 CPU-Z였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하드웨어 정보를 굉장히 상세하게 보여주는 무료 도구였다. 설치 방법도 복잡하지 않다.
인터넷에서 'CPU-Z'를 검색하면 CPUID 공식 홈페이지나 소프트닉 같은 안전한 사이트가 나온다. 여기서 윈도우 버전에 맞는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끝이다.
설치를 마치고 CPU-Z를 실행하면 탭이 여러 개 보인다.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탭은 'CPU'다. 여기에는 내가 사용하는 프로세서의 이름, 코드명, 제조사, 최대 TDP(열 설계 전력), 소켓 방식, 코어 수, 스레드 수, 캐시 용량 등 실로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나의 경우, Intel Core i5-8265U라는 프로세서를 쓰고 있었는데, 이 CPU가 몇 년 전에 나온 저전력 모델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됐다. 당연히 요즘 나오는 고성능 CPU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능 차이가 컸다.
CPU-Z의 강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Mainboard' 탭에서는 내가 사용하는 메인보드의 제조사와 모델명, BIOS 버전까지 확인할 수 있다.
'Memory' 탭에서는 장착된 RAM의 용량과 동작 속도, 채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메모리는 성능과 직결되는 부분이라서 노트북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정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했던 탭은 'Graphics'였다. 이곳에서는 내장 그래픽뿐 아니라 외장 그래픽이 있는 경우 어떤 GPU가 장착되어 있는지도 알려준다.
나는 내장 그래픽인 Intel UHD Graphics 620만 있는 걸 보고, 게임이나 영상 편집 작업에는 확실히 한계가 있다는걸 깨달았다.
또 하나의 유용한 기능은 'Bench' 탭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CPU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다른 CPU와 비교할 수 있는 벤치마크 기능이 제공된다. 싱글 스레드와 멀티 스레드 성능을 따로 측정할 수 있어서, 내가 어떤 작업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지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을 통해 나는 내 CPU가 현재 기준으로는 보급형 수준이라는 걸 확인했고, 업무 효율을 위해서는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참고로, 윈도우에서 기본 제공하는 '작업 관리자'의 '성능' 탭에서도 CPU, 메모리, 디스크, GPU 등의 실시간 사용량과 일부 사양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사용 중인 자원의 점유율을 확인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상세 사양 확인 측면에서는 CPU-Z에 비해 부족하다.
예를 들어 게임 중 CPU 점유율이 갑자기 100%에 도달한다면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고, 이럴 땐 작업 관리자와 CPU-Z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건, 컴퓨터를 새로 사기 전에 반드시 지금 사용 중인 기기의 사양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CPU-Z는 초보자도 쉽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무료라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새로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이 프로그램으로 사양을 확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