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랍을 정리하다가 손끝에 낡은 동전 하나가 걸렸다.
반짝임은 이미 사라졌지만, ‘1972’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 이 동전이 거래 시장에서 3만 원 이상에 팔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순한 잔돈이 아니라, 하나의 ‘수집 자산’이 되어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희귀 동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결제 시대 속에서 실물 동전은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그만큼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얻고 있다. 단순한 추억의 물건이 아닌, 재테크 수단으로까지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희귀 동전 가격표 보러가기
많은 이들이 “오래된 동전이면 무조건 비싸다”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이다.
동전의 가치는 ‘희소성’에서 비롯된다. 발행량이 적거나, 특정 시기에 제작 오류가 있었던 동전이 높은 가치를 가진다.
예를 들어 1998년 IMF 시기에 발행된 일부 동전은 발행 수량이 적어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수집가들의 세계에서는 미세한 차이 하나가 가격을 좌우한다. 글씨체의 두께, 숫자의 각도, 도안의 미묘한 변화가 모두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예를 들어, 1981년 발행된 100원 동전 중 특정 오류 버전은 50만 원 이상 거래된 사례가 있다. 겉보기에는 같은 동전처럼 보여도, 수집가의 눈에는 ‘희귀성의 증거’로 보이는 셈이다.
지난해(2024년) 기준으로 실제 거래된 희귀 동전의 시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만, 동전의 상태(보존 등급)와 거래 시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클 수 있다.
1966년 알루미늄 10원 → 약 30,000원 ~ 50,000원
1970년대 초반 발행분 → 1,000원 ~ 10,000원
1998년 희귀 버전 → 약 50,000원 이상 거래 사례
1972년 발행분 → 20,000원 ~ 40,000원
1980년대 초 오류 동전 → 최대 100,000원 이상
1998년 버전 → 약 50,000원 전후 거래
1970년 초판 이순신 도안 → 최소 100,000원 이상
1981년 오류 버전 → 최대 500,000원 이상
1998년 희귀 버전→ 30,000원 ~ 100,000원
이처럼 같은 액면가라도 발행 연도와 희소성에 따라 수십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발행량이다. 일반적으로 발행량이 적을수록 희귀성이 높아진다.
특히 IMF 시기에는 동전 발행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이때 제작된 동전들이 현재 수집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수집가들은 동전의 상태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
‘UNC(미사용)’ 등급으로 분류되는, 주머니에 한 번도 들어가지 않은 동전은 같은 연도라도 3~5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스크래치나 변색이 있다면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
동전 제작 과정에서 금속이 고르지 않게 눌리거나, 숫자 인쇄가 삐뚤어진 경우 ‘오류 동전’으로 분류된다. 이런 동전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수집가들이 높은 금액을 제시하기도 한다.
“혹시 나도 가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면, 다음 단계를 따라 확인해보자.
동전을 뒤집어 연도를 먼저 살펴보자. 특히 1960~1980년대, 1998년 발행 동전은 한 번쯤 검색해볼 가치가 있다.
표면이 얼마나 깨끗한지, 스크래치나 녹이 없는지 확인한다. 상태가 좋을수록 거래가 유리하다.
네이버 카페, 희귀주화 전문 경매 사이트 등에서 사진을 올리면 예상가를 확인할 수 있다. 단, 거래 시에는 반드시 공식 인증된 경매 플랫폼을 이용해야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지금은 대부분의 결제가 카드나 간편결제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실물 동전은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지고, 오히려 이 점이 가치 상승의 요인이 된다. 특히 기념주화나 한정판 발행 동전은 이미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희귀 주화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며, 국내 시장 역시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오늘은 희귀 동전의 전년도 가격표를 중심으로 그 가치와 수집 기준을 살펴보았다.
결국 핵심은 ‘오래됨’이 아니라 희소성과 상태이다.
내 서랍 속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동전 한 줌이, 알고 보면 수십만 원의 가치를 지닌 자산일 수 있다.
만약 오늘 이 글을 읽고 마음 한켠이 조금이라도 설렜다면, 지금 당장 집 안의 동전통을 열어보길 권한다.
그 안에 숨겨진 작은 역사가, 그리고 예상치 못한 수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