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하늘길은 생각보다 가까우며, 여행의 시작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준다. 최근 양양공항 노선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북부와 강원권 여행객들의 제주도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 글에서는 양양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비행기 시간표와 예매 요금, 실제 이용 경험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본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양양공항은 상대적으로 한적한 공항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양공항의 역할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제주 노선은 성수기마다 예약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 노선이 되었다.
나 또한 작년 가을, 양양공항을 통해 제주로 향했던 기억이 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보다 도로가 한결 한산했고, 공항 내부도 소박하지만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양양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은 주로 저비용 항공사들이 운항하고 있으며, 주중과 주말에 따라 운항 횟수가 다소 달라진다. 아침과 오후 시간대에 비행편이 집중되어 있으며, 약 1시간 10분가량의 비행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다.
양양공항의 제주행 노선은 주로 오전과 오후에 배정되어 있다.
아침 비행편은 주로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에 출발하며, 오전 시간대에 제주에 도착하면 하루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오후 비행편은 3시에서 6시 사이에 집중되어 있어, 점심 이후 여유롭게 출발할 수 있는 일정으로 적합하다.
실제 이용 당시에는 오전 9시 출발편을 이용했다. 이른 아침 강릉에서 출발해 양양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 내부는 조용했고 체크인 절차도 빠르게 진행됐다. 출발 게이트 앞에서는 여행객들이 커피 한잔을 들고 제주에서의 일정을 이야기하며 들뜬 분위기를 보였다.
비행 시간은 약 1시간 남짓으로,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동해의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였다. 창문 너머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추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양양공항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항공권은 시즌과 요일에 따라 요금 차이가 크다.
비수기 기준으로는 편도 약 4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성수기나 주말에는 7만 원 이상으로 오른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나 연말연시에는 예매 시기가 조금만 늦어도 항공권이 빠르게 매진된다.
내가 예매했던 시점은 가을 비수기였고, 항공사 공식 예매 사이트에서 약 4만 5천 원 정도에 구매했다. 저비용 항공사답게 위탁수하물은 별도로 선택해야 했지만, 기내 반입용 가방만으로도 충분했다.
흥미로운 점은, 양양공항의 위치 덕분에 강릉이나 속초 지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은 교통비까지 고려하면 전체적인 여행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다.
양양공항 출발 항공편은 대형 공항에 비해 운항 편수가 적기 때문에, 일정이 정해졌다면 미리 예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왕복 예매가 불가능하거나 복귀편이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기 때문에, 출발 전날에는 반드시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한 가지 팁을 덧붙이자면, 항공사 공식 앱을 통해 푸시 알림을 설정하면 할인 이벤트나 시간 변경 공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양양공항 주차장은 비교적 여유가 있으며, 장기주차도 합리적인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공항 내 식음료 시설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출발 전 인근 카페나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양양공항을 통해 떠난 제주 여행은 단순한 항공 이동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대형 공항의 혼잡함 대신, 여유롭고 간결한 탑승 절차 속에서 여행의 시작을 차분히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제주 상공에 도착했을 때,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초록빛 들판이 마치 ‘환영한다’는 듯 반겼다.
최근 들어 국내선의 다양화가 진행되면서 양양공항은 더 이상 낯선 선택지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여행 루트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로 향하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한 번쯤 양양공항 출발 항공편을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여유로운 출발과 합리적인 요금, 그리고 낯설지만 편안한 공항의 분위기가 여행의 첫 장면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