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조립한 컴퓨터에서 처음 윈도우를 설치한 날. 케이블도 꼼꼼히 연결하고, 케이스 내부에 먼지 하나 없이 반짝이는 새 하드웨어에 괜히 뿌듯함을 느끼며 전원을 켰다.
바탕화면이 뜨고, 인터넷 연결도 문제없고, 마우스도 잘 움직였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분명히 음악을 틀었는데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스피커 문제인가 싶어 케이블을 재연결하고, 다른 포트에도 꽂아보았지만 여전히 침묵이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회사에서 누군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사운드 드라이버 안 잡히면 소리 안 나요. 특히 리얼텍 쓰면 꼭 따로 설치해야 해요."
그때까지만 해도 드라이버는 알아서 다 설치되는 줄 알았던 나에게는 그 말이 그저 한 귀로 듣고 흘렸던 이야기였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 이 말이 뼈에 사무쳤다.
<리얼텍 오디오 드라이버는 아래 주소에서 다운이 가능하다>
realtek high definition audio driver 리얼텍 사운드 오디오 드라이버 다운로드 설치
조금 검색해보니 '리얼텍(Realtek)'이라는 이름이 계속 눈에 띄었다.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지만, 알고 보니 이 칩셋이 전 세계 컴퓨터의 70% 이상에 사용된다고 한다.
리얼텍은 단순히 사운드카드가 아니라, 하드웨어와 윈도우 운영체제를 연결하는 중개자 같은 역할을 하는 칩셋이란다.
이 작은 칩 하나 덕분에 우리는 유튜브에서 영상도 보고, 게임도 하고, 줌 회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사운드가 안 나오는 상황이 단순한 설정 문제 같지 않게 느껴졌다.
다행히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리얼텍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High Definition Audio Codecs (Software)' 항목을 찾아 클릭. 영어라 조금 긴장했지만, 운영체제에 맞는 항목만 잘 선택하면 된다.
나는 윈도우 10 64비트를 쓰고 있었기에 해당 드라이버를 받았다.
다운로드 후에는 파일을 우클릭해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 설치는 자동으로 진행되었고, 완료 후에는 재부팅을 요구했다. 재부팅 후, 그토록 듣고 싶던 웅장한 윈도우 시작음이 들렸다.
이때의 쾌감은 마치 오랜 시간 잠잠했던 오디오가 내 감정을 알아채고 응답한 듯한 기분이었다.
사실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자는 '사운드 드라이버'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이 작은 프로그램 하나로 인해 소리가 나오느냐 마느냐가 갈린다.
요즘 같이 비대면 시대에 화상 회의, 강의, 콘텐츠 소비 등 대부분의 활동이 사운드와 연결되어 있음을 생각하면, 이건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리얼텍 사운드 드라이버는 단순히 음질을 좋게 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이퀄라이저 조정, 음향 효과 적용, 마이크 증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맞춤형 사운드 환경을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헤드폰 소리를 더 또렷하게, 마이크 감도를 조절해 줌 회의 음성을 선명하게 할 수 있다.
드라이버를 설치했는데도 여전히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럴 땐 먼저 '장치 관리자'로 가서 사운드 장치를 확인해야 한다.
'Realtek High Definition Audio' 항목 옆에 노란색 느낌표가 있다면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이다.
이럴 땐 드라이버 업데이트나 제거 후 재설치를 시도하면 된다. 또는 윈도우 소리 설정에서 기본 재생 장치를 바르게 설정했는지도 확인해보자.
여러 오디오 장치가 있을 경우, 원치 않는 장치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컴퓨터를 새로 설치하거나 주변 지인들이 비슷한 문제로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 말한다. "리얼텍 사운드 드라이버부터 확인해보세요. 그거 안 깔면 소리 안 납니다."
기술이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실감한다. 우리는 가끔 당연하게 여겨온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서야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사운드 드라이버 하나로 나의 일상이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그 조용했던 하루가 가르쳐줬다.
그날 이후로 나는 사운드 문제에 당황하지 않는다. 그리고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우리 일상을 지탱해주는 기술들에 대해 조금 더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 리얼텍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