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파일 확장자를 마주치는 일이 종종 있다.
나에게 그런 사건은 바로 ".ezc" 파일과의 첫 만남이었다. 어느 날 회의 준비 자료를 공유받았는데, 파일명이 이상하다. "script.ezc"? 순간 컴퓨터에 무슨 오류가 난 줄 알았다.
이게 뭔가 싶어 더블클릭하니 메모장이 열리며 의미불명의 특수문자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파일을 어떻게 여는지도 몰랐고, 무엇보다 이게 왜 우리 회사에서 쓰이고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며칠 후, 회사에서 보안 교육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이지크립트(EasyCrypt)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 듣게 되었다.
<아래 주소로 이지크립트 2.4를 다운 할수있다>
이지크립트 Easycrypt 2.4 다운로드 홈페이지 및 ezc 파일 여는법
강의 후 바로 이지크립트를 설치해보려 했는데, 어디서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지부터 난관이었다.
검색창에 '이지크립트 2.4'를 입력하니 수많은 다운로드 링크가 쏟아졌다. 당황스러웠지만, 공식 배포 페이지를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눌러봤다.
다행히도 UI가 익숙한 포털 형태의 다운로드 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고, 거기서 설치 파일(.exe)을 받을 수 있었다.
다운로드는 금방 끝났지만, 설치 과정에서 또 하나의 복병이 나타났다. '알 수 없는 게시자입니다. 설치하시겠습니까?'라는 경고창. 평소 이런 경고를 보면 반사적으로 취소 버튼을 누르던 나였기에 손이 망설였다.
하지만 강의 때 정상 프로그램이라 들은 기억을 떠올리며, 무서움을 무릅쓰고 '예'를 눌렀다. 다행히도 설치는 문제없이 완료됐다.
설치가 끝났다고 모든 게 해결된 건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ezc 파일을 열어보려 이지크립트를 실행했다.
처음 보는 인터페이스에 잠시 멍하니 있다가 상단 메뉴 중 '파일 → 열기' 항목을 발견했다. 클릭하자마자 ezc 확장자 파일만 쏙쏙 보여주니, 그제야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회사에서 받은 파일을 선택하고 '열기'를 눌렀더니, 마치 자물쇠가 풀리는 듯한 기분과 함께 대화형 스크립트가 화면에 펼쳐졌다. 말풍선, 하이라이트, 체크박스까지 포함된 인터랙티브한 교육 자료가 그대로 떠올랐다.
예전에 교육용 툴로 잠깐 접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드디어 퍼즐이 맞춰진 느낌이었다.
사실 처음엔 ezc 파일이 열리지 않아서 한참을 헤맸다. 이유를 모르고 검색만 반복하다가, 우연히 프로그램 상단의 '도움말 → 프로그램 정보'를 눌러봤다. 거기에 버전이 2.2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내가 받은 설치 파일이 구버전이었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파일은 2.4 이상만 지원된다고 한다.
이후 다시 공식 사이트에서 2.4 버전을 받아 설치하자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프로그램 버전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열어보려 해도 소용없다는 걸 몸소 체험한 셈이다.
한 번은 동료가 보낸 ezc 파일을 열려고 했는데, 비밀번호 입력창이 뜨는 바람에 또 당황했다. 이건 또 무슨 보안인가 했는데, ezc 파일은 발신자가 비밀번호를 설정해 암호화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결국 슬랙으로 동료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거 비번 뭐예요?" 하고 물어봐야 했다. 그는 태연하게 "1234예요"라고 답했지만, 나는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보안을 위해 쓰는 프로그램이지만, 소통 없이는 불편만 커진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 계기였다.
이지크립트를 처음 설치하거나 사용할 때 꼭 알아야 할 점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다운로드는 반드시 공식 배포 사이트에서! 설치 파일은 .exe 또는 .zip 형식이며, 출처가 확실한 곳에서 받아야 한다.
경고창이 떠도 너무 겁먹지 말 것. '알 수 없는 게시자' 경고는 흔히 뜰 수 있지만, 정상 파일이라면 설치해도 무방하다.
프로그램 버전 체크는 필수. 상단 메뉴에서 '도움말 → 프로그램 정보'로 확인할 수 있으며, 2.4 버전이 아니라면 일부 파일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암호화된 파일은 비밀번호 확인 필요. ezc 파일이 비밀번호로 잠겨있다면, 발신자에게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처음엔 생소하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ezc 파일과 이지크립트. 하지만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며 익숙해지고, 파일이 열리는 순간의 쾌감은 꽤 뿌듯했다.
익숙하지 않은 형식의 파일을 다룬다는 건 작은 도전이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다.
혹시 나처럼 ezc 파일을 열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겁먹지 말고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이지크립트의 달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