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_프롤로그

백조임을 망각한 미운오리새끼

by 햇빛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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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임을 망각한 미운 오리 새끼


바이올린 여신으로 불리는 글로벌 핫셀럽 여동생-

일생 여동생에게만 올인하는 극성 편애 엄마-

거리의 악사 아들(활동명 어글리)은 타인처럼 살아간다.

어느 날, 여동생이 귀국공연을 하게 되고 급기야 오빠는 여동생 살인미수 용의자로 지목된다. 악으로 깡으로 잘 버텨오던 한 청년의 삶이 무너져 내리는데...



작의


누구나 가슴 속에 못난이 하나쯤 품고 산다


부부의 원형은 남녀관계이고, 가족의 원형은 대인관계이며, 동성의 부모자녀(즉, 모녀/부자/형제/자매)의 원형은 라이벌관계이다. 대다수의 부모는 자녀에게, 무조건의 성숙한 사랑을 주지만 인간인지라 편차가 존재하고, 대다수의 부부는 미성숙하고 지겨운 남녀관계를 지속하다가 최초의 사랑을 잃어간다. 대다수의 자녀는 부모의 사랑과 신뢰를 독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는 경쟁을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승자이건 패자이건 저마다의 가슴엔 어글리(못난이)가 생성된다.



01. 상처받은 못난이들의 독한 힐링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사람조차 그 마음 속에는 저마다의 못난이가 산다했다. 자신감에 차있거나 일이 잘 풀릴 때 그것들은 투명인간처럼 존재감이 없다가도 마음이 나약해지거나 억울하거나 충격을 받을 때 마음의 밀도가 느슨해지는 틈을 타 세상 밖으로 튀어나오곤 한다.

나 인 듯, 내가 아닌 듯 느껴지는 이 제3의 인격은 평소에 관리를 잘 해줘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상처받은 못난이들이 충돌하는 이 이야기를 통해 내 안의 미성숙한 부분을 꺼내보고자 한다.



02. 너무나도 스페셜한 동생 때문에 상대적 못난이가 된 노멀한 오빠


이정후, 김연아 같은 스타플레이어나 아이유, BTS 같은 글로벌 톱스타, 혹은 임윤찬, 조성진 같은 천재 뮤지션의 형제자매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부모는 부가가치 높은 자녀에게 시간과 투자비와 애정을 올인하게 되지 않을까? 남겨진 형제자매들은 그들이 획득해오는 재화 및 자부심을 공유하는 대가로 애정과 관심의 박탈을 수긍하지 않을까...?

부모 입장에서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은 없다지만 크기와 위상과 의미는 확연히 다른 법!

부모의 애정과 관심이 1/n이 아닌 불평등 상황에서 상처받고 편애당하고 무시당하는 상실감을 조명해본다.



03. 가슴 속에 독이 가득히 차오른 세 못난이의 디톡스 드라마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동생에게 가려진 노멀한 오빠의 이야기고 자신의 페르소나인 딸을 편애하고 동시에 자신의 불운을 아들에게 뒤집어 씌운 미성숙한 어머니의 이야기이며, 오빠의 불행을 방조한 지난 날의 과오를 해결하려는 동생의 이야기다.

세 못난이의 이야기가 하나로 어우러져 비극이 되고 희극이 되며 뜨거운 가족 드라마가 된다.




주요등장인물


01. 한선호 (남/29세)


비전공 일렉바이올리니스트, 거리의 악사 어글리로 활동중이다. 유명 바이올리니스 클레어 한(한은호)의 오빠다. 어린 시절 엄마가 동생만 데리고 외국으로 떠난 후 거의 만나지 않는다. 아니, 그들이 찾아오지 않았다는 게 맞겠다.

가족인 듯 가족 아닌 가족 같은 더러운 관계- 절연만이 답인데 은호 얘가 자꾸 나타나 치댄다. 신경쓰이게...



02. 이해령 (여/49세)


해령 자신이, 천부적인 재능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온세상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리즈시절이 있었더랬다. 미국의 음대 입학 확정 후 선호아빠(한형순)에게 영어 레슨을 받다가 불같은 사랑에 빠지고 너무 어린 나이(20세)에 엄마가 되어버린 후, 꿈과 현실의 엄청난 변곡점에 휘청하고 우울해진다.

해령은 발목잡은 아들 선호가 그렇게 미웠다. 친정부모를 향한 인정욕구가 불타올라 두 번째 유학기회를 마련했지만 어미 본능으로 선호를 구하느라 왼손을 크게 다쳤고 좌절을 겪었다. 게다가 요절한 남편의 사고원인에도 선호가 존재한다.

저애가 내 성공, 내 인생, 내 행복을 무너뜨린 것 같아 견딜 수가 없다. 그 적적함과 쓸쓸함을 한 방에 뒤엎어줄 유일한 대안은 자신의 재능을 꼭 닮은 클레어(은호)다. 클레어만이 자신의 꿈과 야망을 이뤄줄 것이고 그애가 곧 나 자신인 거다.



03. 한은호 (여/28세)


아름답고 우아하며 출중한 실력의 젊은 거장으로 엄마의 자부심이자 사는 이유다. 전세계 초호화 공연장에서 연주하고 그녀의 티켓은 10초컷으로 예매완료된다. 남들은 부러워하겠지만 실상 은호가 원하는 삶은 이게 아니다. 애초에 은호의 바램은 '행복'이다. 그러나 그녀는 행복하지 않다. 엄마의 극성으로 연인을 잃었고 사랑하는 음악도 시들해졌다.

엄마의 지독한 훈육과 간섭에 365일 노이로제 상태.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죽음마저 달콤할 것 같다.



04. 최봉이 (여/29세)


선호의 절친이자 명랑괴랄한 이웃이다. 선호를 짝사랑하지만 윽박지르며 감정을 숨기는 편. 오히려 현실 남매같은 티키타카.

선호, 은호가 사는 동네의 소꿉친구였고 가족이 사라진 선호에게는 가족같은 존재다.

몇년 전 은호가 불쑥 찾아와 거리의 악사 어글리 팬카페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전지적 선호시점으로 선호네 가족을 바라보던 봉이는 무슨 꿍꿍이인가.. 고심하지만 선호에게 도움이 되는 듯 하니 일단 GO!



05. 그 외 인물


차정민 | (남/ 34세) 매니지먼트사 대표, 은호의 전 연인

윤현정 | (여/29세) 클레어 한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친구, 차정민의 아내

한형순 | 남 (사망) / 선호, 클레어의 아빠



스토리 개요


누구의 기획인가, 누구의 실행인가



세기의 바이올린 여신, 클레어 한의 귀환


고국의 무대를 위해 클레어 한(은호)이 귀국한다. 공항패션부터 각종 매스컴에 회자되며 온갖 착용 아이템들이 완판된다. 아름답고 재능있는 한국의 자랑, 세기의 바이올린 여신 등등 클레어 한의 찬양 기사에 들뜬 엄마 해령은 은호를 과잉 케어하며 갑질을 일삼는다. 스타일리스트 현정과 공연기획사 대표 차정민은 그런 해령이 거슬린다.


선호의 직업은 무명의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그리고 클레어 한(은호)의 잊혀진 오빠다. 길거리 버스킹 무대에 서고 간간이 밴드의 간주를 맡아 협연하는 정도다. 은호가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초호화 공연장에서 연주한다면, 선호는 거리에서 반가면을 쓰고 자신을 감춘다. 활동명은 [어글리]. 자존감이 부족한 탓에 활동명조차 허접하고 자조적이다.


은호는 몇 년 만에 나타나 지 오빠를 자극한다. 선호는 툴툴거리면서도 은호의 말대로 해주는 맹추다. 은호의 내한공연 당일, 모두가 분주히 움직인다.

은호는 다짜고짜 선호에게 전화해 특정 브랜드 커피를 사오라고 명령조로 말한다. 그 말투와 태도에 또 화르륵 타오르지만 그녀들과의 인연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은호 말대로 해준다. 한편으론 동생의 명성과 재능이 부럽기만 하다.



유력 용의자 한선호


열정적인 연주를 하던 클레어가 공연 피날레에서 갑자기 쓰러지면서 공연장은 난리가 난다. 핫이슈가 되어 언론의 관심이 폭발하는 가운데 공연장과 공연기획사는 이 사건의 물리적 피해에 대해 촉각이 곤두선다.

공연 당일 은호가 유일하게 마신 건 선호가 사다준 커피가 전부다. 선호는 느닷없이 유력 용의자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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