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2022)

치매라는 악귀

by 화문 김범

이미 치매 영화는 내일의 기억과 더 파더가 훌륭하게 보여줬고 국내도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나름대로 제구실은 했으니 카시오페아의 신선도는 좀 떨어진다. 그럼에도 소재가 주는 아찔한 비극은 마음 아프기 그지없다.

끝으로 갈수록 영화가 좀 지루한 신파로 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치매로 인한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꽤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중반부는 꽤 아프다.
중후반에 나오는 성폭력 미수 묘사는 좀 의아하고 기이하다. 다만 몸과 마음이 망가진 사람의 심리와 후반부와 연결되는 가족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그리 묘사했다고 생각한다면..., 납득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실패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큰 통증은 역시 가족을 망각하고 존엄을 잃어버리는 것 두 가지이다. 다른 재난과 달리 이건 주변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악귀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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