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썼던 글
"밝은 기운이라 나도 같이 밝아지고, 너무 알차게 맛난 거 먹었다.
그래 꼭 해외 간다고 좋은 게 아니야. 누구와 어떻게 잘 즐기느냐가 중요한 거지"
2016년 8월, A 언니랑 B 언니랑 1박 2일 강릉 여행을 다녀왔다. 두 사람과는 2015년 1년여 시간 동안 함께 회사에 다녔었다. 세 명 다 그곳을 나오고 나서도 계속해서 인연이 이어졌다. 강릉은 처음으로 함께 간 여행이었다. 1박 2일이 너무 알차서, 집에 도착했을 땐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뭐라도 적어두고 싶었다. 그래서 그날 일기를 적었는데, 위 문장은 그 중 마지막 문장이다. 다시 그 일기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좋은 사람과는 이상한 곳을 가도 좋고, 이상한 사람과는 좋은 곳을 가도 싫다.
최근엔 강릉을 또 다녀왔다. 2년 만의 강릉~ 여행 가기 전날, C 언니로부터 갑자기 연락을 받고 “가자!”고 결정했다. C 언니는 2014년 취업준비생 시절 스터디 때 만난 언니. 역시나 좋아하는 사람.
여행을 떠나는 날 비가 조금씩 내렸고, 흐렸다, 그런데도 좋았다. 도착하자마자 짬뽕을 먹고, 오죽헌을 방문하고, 안목해변 근처 책방도 갔다. 서로가 불편할 행동은 전혀 하지 않고, 서로의 생각과 시간을 존중하면서 즐길 땐 왕창 즐기는 시간. 강릉의 유명한 꼬막 비빔밥과 맥주를 마시고 KTX를 타고 돌아오는데도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강릉이 아니어도 좋다. 다음번엔 또 누군가와 여행을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