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디자인 : 나의 셀프인테리어 경험

by 피터정

최근 들어 한국의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가구 수는 그에 비례하지 않는다. 이런 사실이 최근 인구변화의 특징이다. 1인가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구라고 하면 하나의 집에 거주하는 사람에 따라

1인 가구, 2,3인 가구 등으로 분류한다.

코로나펜데믹을 계기로 자재비와 물류비 및 인건비등 건축 관련 비용이 많이 상승했다. 이를 계기로 셀프인테리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산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1인가구가 늘다 보니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셀프인테리어가 소개되고 있다.

나는 인테리어 전문가는 아니지만 집과 사무실 등 4번 정도 셀프인테리어를 해본 경험이 있다. 모두가 내가 직접 사용할 공간이기 때문에 나의 성향을 반영했다.

그중 사무공간과 주거공간 각 1가지씩 소개를 하고자 한다.


사무공간의 경우는 신규분양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였다.

나는 셀프인테리어로 진행했기 때문에 공사를 빨리 마치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주변의 다른 사무실들은 대부분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공사하는 과정을 오며 가며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주변 사무실들은 결과에 대하여 만족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종합해 보면 투자대비 결과물의 만족도가 낮은 것이었다. 사무실을 분양받아 전문업체에서 인테리어를 마친 사장님이 우리 사무실에 인사를 오셨다. 그리고 우리 사무실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데, 어디에 맡겨서 했는지 궁금해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비용은 어느 정도 들었냐고 물었다. 나는 정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했다. 왜냐면, 설명하기도 애매하고, 내가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하게 한 것을 알면 그분이 속상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사무실이 디자인 사무실이라서 공간은 심플하게, 그러나 가구나 집기류는 좀 신경을 써서 이런 부분을 인테리어 비용에 포함시키기 애매하다고만 말씀드렸다. 아마도 그 사장님은 이 분야를 잘 모르니 인테리어 업체에 전적으로 맡겼지만, 가구나 집기류 등은 직접 선정해서 들여놓아서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럽게 느껴진 것 같다.

반면 나의 경우는 비교적 만족도가 높았다. 내가 직접 공간을 구상하고 가구나 집기류를 공간에 어울리도록 선정했다. 마치 라면을 조리할 때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리한 것 같이 만족도가 높았다.

인테리어 공사를 라면 조리와 비교하는 것이 좀 거리감은 있지만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사무공간에 이어 주거공간의 사례를 소개하자면 나의 주거공간을 셀프로 인테리어 한 경우다. 오랫동안 수리하지 않은 아파트를 2주 정도에 공사해야만 했다. 기간이 빠듯하여 인테리어 업체와 일정조율이 어려웠다.

그래서 도배, 욕실 부분공사, 인터폰과 디지털도어록 등의 난이도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사는 시공 전문가들에게 의뢰하고 조명교체, 도장 공사, 문고리 교체 등은 직접 했다. 몸은 좀 힘들었지만 나를 포함한 가족이 직접 참여하여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한 자신만의 공간실현의 욕구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셀프인테리어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독자 분들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다면, 자신의 취향대로 라면을 조리하듯이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해본다.


셀프인테리어에 주의할 점이 있다.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과 아닌 영역을 잘 구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문성이 높은 시공은 전문가에게 영역별로 의뢰하는 것이다. 이때 일정과 공사의 순서를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셀프인테리어라는 의미가 모든 과정을 혼자 한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과정의 전체를 주도하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는 해당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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