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패서디나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편의점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어쩌다가 만난 편의점도 한국과 비교하면 취급 품목이 다양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미국의 편의점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할리우드나 롱비치해변 같은 관광지 등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편의점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심이나 주택가등 어디든지 편의점이 넘쳐난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간단한 음료나 음식과 필요한 물품을 구할 수 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이런 편의점에 대한 존재감을 잘 느끼지 못했다.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한국의 편의점이 몽골에 많이 생긴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체에 따르면, 몽골에서 서울의 광화문 광장과 비슷한 장소인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 광장에서도 GS25와 CU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편의점이 수백 개가 있고, 몽골인들은 한국 편의점을 '외식 장소'로 찾는다. 한국처럼 커피, 치킨, 컵라면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들이 현지에서 인기다.
반면에 미국은 한국편의점처럼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느낌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 번은 간식이 필요해서 어렵게 찾아서 들어간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결국은 바나나를 하나 사가지고 나왔다. 나의 기대치를 만족시킬만한 아이템을 찾지 못했다. 아마도 한국에도 많이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어가면서 한국과 같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 같다.
미국은 대중교통보다는 개인의 자동차로 이동하는 문화라서 그런지 편의점이 주유소를 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주유소가 아니라도 주차시설을 갖추는 것이 기본인 문화권인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 같다. 그래서 도심이든 외관지역이든 주유소가 아닌 곳에서 편의점을 만나기 어렵다.
몽골처럼 미국에도 한국스타일의 편의점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많이 생기면 좋겠다. 그리고 욕심을 좀 더 내자면 그곳에서도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먹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