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급속도로 변한 글로벌 경제의 우등생인 한국인에게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었다.
최근 한국인 해외 여행객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와 일본등 근거리 지역 중심의 여행 수요가 폭증하며 3040 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누구나 다양한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국내여행지들도 지금은 과거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나는 최근에 신설된 동해선 열차코스로 여행을 했다. 서울에서 강릉을 거처 대구와 경주를 경유하고 부산까지 둘러볼 수 있는 여정이다. 각 지역을 오랜만에 방문해서인지 큰 변화가 있음을 느꼈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다. 이전에는 주로 자동차를 이용해서 다녔는데 열차를 이용하니 현지에 더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 든다. 지역명소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삶을 그대로 체험하는 것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국내여행 기회를 좀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지역마다 여행자를 위한 인프라가 좋아진 것도 한몫한다. 그래서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히려 해외여행에서 느끼지 못하는 매력이 있다.
해외여행은 색다른 다양한 경험이 매력이다. 그러나 여행준비 과정이나 일정 등 준비할 것이 상대적으로 많다. 그래서 기간이 짧다면 현지에서 무리하게 된다. 여행지가 먼 곳이라면 양쪽의 시차도 극복해야 한다. 그래서 큰맘 먹고 가게 되며, 보상심리로 더 많은 만족감을 기대하게 된다. 기대감을 충족시키려고 무리하면 자칫 여행 후 후유증도 길어진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며 한국은 그 정점에 있음을 자주 느낀다. 이전에는 외국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해외브랜드가 더 이상 새롭지 않게 느껴진다. 외국인들도 이미 한국에 많이 살고 있어서 외국인들 틈에 섞여있는 상황도 전혀 낯설지 않다. 유명관광지에 가면 한국인들을 쉽게 만나고 한글도 많이 보인다. 현지어가 낯설어서 당황하는 경험도 파파고등 번역기가 있어서 새롭지 않다.
국내든 해외든 유튜버들을 쉽게 만난다. 최근 LA여행지에서 같은 한국인 유튜버를 여러 장소에서 만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앱을 이용하면 언어가 달라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게 현지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국내에서도 해외 같은 여행을 즐길 수도 있고 해외에서도 특별하지 않게 느낄 수도 있다. 유명관광지나 명소, 맛집 등의 정보는 SNS에 넘쳐나게 많다. 그래서 실제로 가봤을 때 감동이 반감되기도 한다.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될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계획할 때 '여행의 목적'을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최근 여행을 계획할 때 나만의 몇 가지 특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각자가 좋아하는 옷도 음식도 성향도 다른데, 여행스타일도 다른 것이 당연하다. 때로는 여행지에서 맛집검색 하지 않고 자신의 직감으로 식당을 선택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가끔은 실패경험을 해도 기억에는 남고 경험이 될 테니 크게 손해 볼 일은 아니다.
여행의 목적은 대부분 새로운 경험과 정신적 휴식이 중요하다. 비록 자기 입맛에는 맞지 않아도 한두 번의 새로운 음식 경험으로 현지인의 삶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이런 시도들이 쌓이다 보면 여행의 목적에 대한 각자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