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경험이 시야를 바꾸는 순간들

관. 을 다르게 보는 법

by 홍시은

25.08.29 오늘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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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 -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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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상대방을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어쩌면 좋아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단순히 상대방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도 있는 거죠.

근데 그게 쉽지가 않잖아요.


근데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게 있어요.

그건 바로 직접 경험해 보기입니다.


결국 제가 진짜 알게 되는 건

제가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모든 걸 경험할 순 없지만

그럴 땐 영화나 드라마,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많이 배우려고 해요.


제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런 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직접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예전에 일기를 썼던 글 둘 중 정말 사소한 제 이야기를 하나 해볼게요.


요즘 헬스장을 다닌다.

PT를 받는 건 아니고 혼자 이것저것

기구를 써보거나 맨몸 운동을 하는 정도인데

이게 어느새 취미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날도 평소처럼 운동을 하러 갔는데

물을 마시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정수기 앞 카펫이 이렇게 촉촉할까?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는

정수기 앞에 조그만 카펫이 깔려있거든요.

근데 그게 항상 축축해요.

물을 너무 낭비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그 이유를 금방 알게 됐어요.

그 이후에 쓴 일기에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그냥 궁금했다.

하지만 그건 금방 알게 됐다.

상체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 같다.

운동이 끝나고 손이 후들후들 떨려서

물을 따르다 흘리는 나 자신을 보게 됐다.


이걸 읽고 웃음이 나더라고요.

아, 다들 이래서 물을 흘렸던 거구나.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모르는 건데

또 운동을 열심히 하신 분들이 흘렸을 물이라 생각하니까

괜히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또 한 번은 영화관에서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어느 날 영화를 보러 갔는데

옆자리 근처 커플이 웅성웅성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참았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영화 몰입도도 깨지고요.


끝나고 나서도 찝찝했는데

나오는 길에 그 커플과 동선이 겹친 거예요.

엘리베이터도 같이 타고,

내려와서도 같은 길을 걷게 됐어요.


그런데 보니까

원래 말이 많고 밝은 분들이었던 거예요.


물론 영화관에서는 조용히 하는 게 에티켓이지만

그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풀리는 거예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걷는 동안에도

영화 이야기를 신나게 하는데

그게 귀엽고 웃기더라고요.


‘아, 그냥 원래 저런 성격이구나.’

그렇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그 커플이 먼저 문을 잡아주더라고요.

그 순간 마음이 스르르 풀렸어요.



이런 사소한 경험들이 요즘 저한테

참 많은 걸 알려주는 것 같아요.


직접 겪기 전엔 몰랐던 것들,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달라지는 감정들.


그 순간순간이 저를

조금 더 유연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이런 작은 경험들을 하나씩 더 쌓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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