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타인벡

from <English Literure>

by 김양훈

John Steinbeck, a famous writer with Ulster-Scots roots who won the Nobel Prize for Literature, was born in California in 1902.

His grandfather on his mother’s side, Samuel Hamilton, came from Ballykelly in Londonderry. He moved to the U.S. when he was 17, and a year later, married Elizabeth Fagen, who was born in America but had Ulster roots too.


Steinbeck wrote 33 books in his life, including 16 novels. Some of his most well-known works are Of Mice and Men, The Grapes of Wrath, and East of Eden.


Although his grandfather died when Steinbeck was only two, he remained deeply interested in him and his Ulster heritage. In 1952, he visited Scotland and Northern Ireland with his wife Elaine to see the land of his ancestors.


Steinbeck said he passed through Ballykelly without realizing it, but people in nearby Limavady helped him find his way back. He had expected Ballykelly to be a town but found it was just a small place. Still, he called it "the seat of my culture and the origin of my being."


The title of his famous novel Of Mice and Men comes from a line in a poem by Robert Burns, which says, “The best laid plans of mice and men often go wrong.”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앨스터-스코트 (Ulster-Scots) 혈통을 지닌 거장, 존 스타인벡에 관한 흥미로운 글입니다. 한글 번역과 함께 글의 배경을 살펴봅니다.
​1. 한글 번역

​존 스타인벡은 앨스터-스코트 혈통을 가진 미국의 유명 작가로, 1902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외할아버지인 새뮤얼 해밀턴은 런던데리(Londonderry)의 밸리켈리(Ballykelly) 출신입니다. 그는 17세에 미국으로 이주했고, 1년 뒤 미국 태생으로 역시 앨스터 혈통을 가진 엘리자베스 페이건과 결혼했습니다.

​스타인벡은 평생 16권의 소설을 포함해 총 33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생쥐와 인간』, 『분노의 포도』, 그리고 『에덴의 동쪽』 등이 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스타인벡이 고작 두 살이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났지만, 스타인벡은 할아버지와 자신의 앨스터 유산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1952년, 그는 아내 일레인과 함께 조상의 땅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노스 아일랜드)를 방문했습니다.


​스타인벡은 자신도 모르게 밸리켈리를 그냥 지나쳐 버렸다고 말했는데, 인근 리마바디(Limavady) 주민들의 도움으로 길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밸리켈리가 큰 마을일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아주 작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곳을 "내 문화의 중추이자 내 존재의 기원"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의 유명한 소설인 『생쥐와 인간』의 제목은 로버트 번스의 시 구절인 "쥐나 인간이나 공들여 세운 계획은 흔히 빗나가기 마련이다"에서 따온 것입니다.


​2. 배경 설명 및 심층 분석

​이 글은 존 스타인벡의 문학 세계에서 '뿌리(Roots)'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이미지 속 텍스트 번역과 설명

"하지만 히브리어 단어인 '팀셸(timshel)', 즉 '네가 할 수도 있다(Thou mayest)'는 말은 선택의 기회를 줍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일지도 모릅니다. 그 말은 길이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선택의 책임을) 다시 인간에게 오롯이 되돌려 보냅니다.
왜냐하면 '네가 할 수도 있다'면,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 존 스타인백, <에덴의 동쪽> 중

이미지 속의 구절은 인간은 운명에 지배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과 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미지 속 인물은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전설적인 배우 제임스 딘(James Dean)입니다.


​① 새뮤얼 해밀턴과 『에덴의 동쪽』

​글에서 언급된 외할아버지 새뮤얼 해밀턴은 단순한 혈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스타인벡의 대작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에서 새뮤얼 해밀턴은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작가는 실제 할아버지의 모습을 투영하여 현명하고 창의적이며, 척박한 땅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그에게 북아일랜드 유산은 문학적 영감의 원천이었습니다.

​② 앨스터-스코트(Ulster-Scots) 유산

​이들은 원래 스코틀랜드에서 아일랜드 북부(앨스터 지방)로 이주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을 말합니다. 미국 역사에서는 '스카치-아이리시(Scotch-Irish)'라고도 불리며, 미국 개척 정신의 핵심을 이루는 집단입니다. 스타인벡의 작품 속에 흐르는 강인한 생명력과 개척 정신은 이러한 혈통적 배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③ 로버트 번스와의 연결고리

​『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의 제목은 스코틀랜드의 국민 시인 로버트 번스(Robert Burns)의 시 「생쥐에게(To a Mouse)」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The best laid schemes o' mice an' men / Gang aft agley" -> ​"생쥐와 인간의 가장 잘 짜인 계획도 / 흔히 어긋나기 마련이다." 로버트 번스의 시 「생쥐에게(To a Mouse)」에 나오는 이 유명한 구절은 스코틀랜드 방언으로 쓰여 있어 직역보다는 그 의미를 살린 번역이 주로 쓰입니다.

​의미: 인간이 아무리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도 운명의 힘 앞에서는 무력할 수 있다는 허무함과 연민을 담고 있으며, 이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삶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④ 1952년의 고향 방문

​스타인벡은 1952년 아일랜드 방문 당시 작가로서 정점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시골 마을인 밸리켈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내 존재의 기원"이라는 표현은 그가 미국인이면서도 유럽의 뿌리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권력은 부패하지 않는다.​
공포가 부패시킨다.​
아마도 권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그 공포가."​
— 존 스타인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