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의 원칙

'사랑해'라고 쓰지 말고, 사랑을 표현하라!

by 김양훈
If you're a writer, write ‘i love you’ without writing i love you.
이 문장은 창작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글쓰기 챌린지'나 '작법의 원칙'으로 통용되는 유명한 문구다.

​직역하자면 "당신이 작가라면, '사랑해'라는 말을 쓰지 말고 '사랑해'를 표현해 보라"는 뜻이다.

이 문구가 담고 있는 핵심 의미는 아래 세 가지다.

​1. "Show, Don't Tell"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다.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직접 감정의 결론을 내버리는 것은 독자에게 정보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반면, 작가는 인물의 행동, 눈빛, 떨림, 혹은 그 사람을 위해 하는 사소한 배려를 묘사함으로써 독자가 "아, 이 사람이 상대를 정말 사랑하는구나"라고 스스로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2. 구체적인 묘사의 힘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단어 대신, 사랑이 묻어나는 구체적인 장면을 그리라는 요구다.

°​Bad: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

°​Good: "그녀가 떠난 자리의 온기가 식을 때까지 나는 그 의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혹은 "비가 오자 그는 정작 본인의 어깨가 다 젖는 줄도 모르고 우산을 그녀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였다."

​3. 감정의 깊이와 여운

​독자는 "사랑해"라는 단어보다, 그 단어를 대신하는 행동과 상황에 더 깊이 감동한다. 직접적인 단어를 피함으로써 오히려 감정을 더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창작의 본질을 강조하는 말이다.

​작가들이 이 챌린지에 답할 때 쓰는 예시들

​"네가 좋아하는 귤, 까서 네 책상 위에 뒀어."

​"집에 도착하면 연락해."

​"그 사람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대문 밖을 지켰다."

​"오늘 달이 참 예쁘네." (나쓰메 소세키의 유명한 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