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2026. 2. 5)

by 김양훈

병문안

김양훈


안녕하세요? 생각 없이

간호사가 물었다.

안녕 못해요. 안녕, 또렷이

통증으로 말도 못하던

환자가 말했다. 이것만은,


때로는 한밤에

엄마, 엄마를 찾고

아리랑, 아리랑을

부르신다고,

간병인 아줌마가 전한다.


가느다란 삶의 끈이

이어지는 병실,

촛점 풀린 시선은

창 밖 어디로 날아가

돌아오지 않는다.


마지막 숨이 곧

끊기리라는

회진의사의 말은

위로일까,

축복일까.


보채는

아기처럼 우신다.

진통제는 듣지 않는다.

누구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다.


작아진다, 나는

작아져서

먼지처럼 날아 다닌다.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