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자유
적막한 심연에서 교차한 거짓된 환상의 소멸과
형용할 수 없는 무한한 희망
간극의 끝에서 사랑의 숨결은 차가운 침묵에
미세한 떨림으로 스며들어 따스하게 어루만지고
얼음 가시로 뒤엉킨 동굴은 연기가 되어
그 흔적은 형태마저 사라진 지평선 너머로 흩어져
산산이 부서진 거울 속
광활한 허공의 신기루를 미심쩍게 떠올리지만
갇혀있던 미래는 어느새 곁에 와
평행한 한 발을 결연하게 내딛을 각오가 되어있어
홀로 선 새싹은 차분한 새벽빛과 순수한 이슬을 맞이하며
영원히 지속될 일출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