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신앙과 자유

by 박민규

적막한 심연에서 교차한 거짓된 환상의 소멸과


형용할 수 없는 무한한 희망


간극의 끝에서 사랑의 숨결은 차가운 침묵에


미세한 떨림으로 스며들어 따스하게 어루만지고


얼음 가시로 뒤엉킨 동굴은 연기가 되어


그 흔적은 형태마저 사라진 지평선 너머로 흩어져


산산이 부서진 거울 속


광활한 허공의 신기루를 미심쩍게 떠올리지만


갇혀있던 미래는 어느새 곁에 와


평행한 한 발을 결연하게 내딛을 각오가 되어있어


홀로 선 새싹은 차분한 새벽빛과 순수한 이슬을 맞이하며


영원히 지속될 일출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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