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컨텐츠 생태계 만들기

이것 저것 도전해보기록!

by 사유하는 인문학도

1. 뭐하는 사람인가?

저는 소개에도 적어놨듯이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생업으로는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느냐?


그건 정말 간단한 이유입니다. 대학원에 다니며 그간 했던 공부와는 결이 다른 공부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초중고 시절, 그리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대학 시절에는 그저 참고서 및 전공책을 달달 외우고 문제를 풀기 바빴습니다. 세상에 이미 가공되어 나온 지식을 찾아서 삼키기 바빴다고 비유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감자 먹는 사람들

그간의 공부가 식사와 소화였다면, 대학원 공부는 “이제 맛본 것을 바탕으로 직접 요리를 해볼래?”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양한 근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세상에 없던 지식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작업. 해당 작업이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운이 좋게도 실력 있으시고 인격적으로 성숙하신 교수님들께 배울 기회를 얻었지만, 그분들의 대단함에 스스로가 작아져서 강의 시간에 찔찔 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비약을 점검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타당한 자료를 근거로 드는 것. 저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각주 하나 제대로 못 달아서 쩔쩔 맬 정도로요.


그래서 브런치에서 그 작업을 연습하고자 문학 비평과 학교사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논문을 쓰고, 과제를 할 때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다보니 더 재미가 있었고, 재미가 붙으니 대학원 생활보다 더 열심히 글을 쓰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제가 쓴 글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고, 다행히 브런치팀에서 좋게 봐주셔서 글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목표: 지식 컨텐츠의 생태계화

저 나름의 지적 생태계를 구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런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 글을 바탕으로 영상 컨텐츠도 만들고, 될 수 있다면 많이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삶이 참 팍팍하고 눈만 뜨면 돈, 집, 원리금 상환, 망한 주식 이런 얘기들에 침전되어 있었습니다. 또래 친구는 결혼을 했다고 하고, 집을 샀다고 하고, 억을 모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며 갖고 있는 것보다는 갖지 못한 것이 더 커보이고 허무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브런치에 문학과 학교 교육의 역사에 대한 글을 쓰며 어찌보면 삶에서 전혀 필요 없는 이야기에 몰두하고 있을 때 제가 삶이 가장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

우리는 다들 한 마리의 불나방에 지나지 않음을 믿습니다. 무모하고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우리에게 가장 빛나는 것을 향해 온몸을 내던지는 우리를 그 누구도 비웃을 수 없습니다.


저에게 빛나는 것은 아직 알지 못한 세계까지 제 세계가 확장되는 것이요, 그것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 줌 재로 남을지언정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언제 그 다짐이 흔들릴지는 모르지만,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나름의 출사표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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