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치매, 역설적인 관계의 진실

암에 걸리면 치매는 덜 온다? 연구가 반복해서 포착한 ‘의외의 관계’

by 이달의건강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충격적이고도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해 드릴게요.

“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치매에 덜 걸린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나요?

최근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연구가 이와 같은 역설적인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면 안 되는 이유도 분명히 존재한답니다.


대규모 연구가 밝힌 암과 치매의 반대 관계

암에걸리면치매는덜온_0.jpg 의료 정보를 확인하는 행동은 건강 이해의 출발점이다. [ⓒ이달의건강]

영국에서 약 300만 명을 대상으로 9년 이상 추적한 연구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치매 위험이 약 25%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피부암 등 여러 암 종류에서 유사한 경향이 발견되었죠.

이 연구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보고되면서,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연구에선 특히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최대 3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암이 진단된 시점에서 이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관찰되었습니다.

이처럼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패턴이 발견된 점이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암과 치매의 ‘역설’을 설명하는 이유들

암에걸리면치매는덜온_1.jpg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은 질병의 연결고리를 찾는 작업이다. [ⓒ이달의건강]

첫 번째 가능성은 ‘생존 편향’입니다.


암 환자가 고령까지 생존하지 못해 치매가 발현될 시간이 줄었다는 통계적 요인입니다.

또 치매 환자는 암 검진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기 어려워 암 진단이 적게 나오는 ‘진단 편향’도 일부 작용할 수 있죠.

두 번째는 생물학적 가설입니다.

암은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병인 반면, 알츠하이머는 신경세포가 퇴행하는 병입니다.

세포 생존과 사멸을 조절하는 유전자와 신호체계가 정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과학적 추측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암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가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되는 사례도 일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어요.


암이 치매를 막는다고 믿기 어려운 이유

암에걸리면치매는덜온_2.jpg 일상 속 건강 관리가 장기적인 뇌 건강을 좌우한다. [ⓒ이달의건강]

흥미롭지만 이 연구 결과가 개인에게 그대로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거나 차이가 적은 경우도 있으며, 보정 방법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암 종류, 연령, 치료 방식에 따라 치매 위험 역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항암치료 후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를 겪는 ‘케모 브레인’ 현상이 알려져 있죠.

이 때문에 암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단순한 결론은 무리가 있습니다.

과도한 단순화보다는 조심스러운 해석이 필요한 주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암과 치매 연구가 주는 현재의 메시지

현재로선 암과 치매가 정반대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보일 수 있다는 과학적 단서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 연구들이 곧바로 예방법이나 치료법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연구를 통해 두 병의 관계를 풀어나가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 될 가능성도 있겠지요.

암 환자라고 해도 고혈압, 당뇨, 흡연 같은 치매 위험 요인은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과 사회 활동도 예전과 다름없이 중요하니까요.

결국 “암 진단자가 치매에 덜 걸린다”는 말은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지만 아직은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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