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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다은 Jun 13. 2023

영국에는 맛있는 음식이 없다?

영국 음식의 오명은 20년 전 이야기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하지만 정말 영국 음식은 다 맛이 없고 튀긴 생선과 감자칩이 전부인 걸까? 영국의 스타 셰프인 고든램지는 “영국 음식이 유럽 통틀어 가장 맛없다는 오명은 20년 전 이야기일 뿐이다. 현재 영국은 전 세계의 음식이 모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과거 영국은 땅이 척박해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 한정적이었고 청교도 정신과 산업혁명이 맞물려 음식은 생존의 수단이었을 뿐 맛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식민지 시절 접한 다양한 문화를 밑거름 삼아 영국의 음식 문화를 발전시켰다.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인 커리는 홍차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왔다. 인도의 커리는 영국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변화했고 이제는 어느 마트를 가도 손쉽게 커리와 홍차를 접할 수 있다. 


영국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 음식 인기

영국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정말 다양하다. 영국 고유 음식으로는 소시지를 베이컨으로 감싼 ‘피그 인 블랭켓’, ‘스콘’보다 사랑받는 ‘소시지 롤’ 등이 있다. 길거리에서는 피쉬앤칩스나 설탕과 시럽에 졸인 땅콩, 달달한 도넛을 즐길 수 있다. 간단한 식사를 할 때는 샌드위치를 즐기기도 하지만 미국식 버거 대신 인도와 중동 음식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최근 영국에서는 한국 음식이 가장 인기가 많아 어딜가나 한국식 소스를 활용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많이 볼 수 있다. 영국의 대표 체인점 커피숍인 ‘프렛’에서는 고추장, 누룽지 등을 활용한 제품을 팔고 마트에서는 김밥을 판매한다. 특히 젊은층은 핫도그와 떡볶이 등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 열광하고 있다. 기자 역시 최근에 영국식당에 방문했을 때 김치를 판매하는 것을 보며 한류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결집된 런던에서는 어느 곳보다도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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