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회사인지, 어느 회사에 소속된 나인지.
1
" 이번 여름휴가 때, 직원들 보너스를 줘야 하는데, 회사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
사장님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보너스를 주신대 "
" 진짜? 우리 사장님 최고다"
" 너무 좋아, 여름휴가 어디로 갈까? "
2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며 우리 회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죄송하지만, 일부 인원은 3개월 기본급 50% 삭감 후 휴직,
나머지 인원은 한동안만 전체 월급에서 20% 삭감을 진행하겠습니다.
저는 오너로써 무급으로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다 같이 노력하여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합시다."
" 뭐야. 아무리 코로나라도 월급 삭감은 너무 한 거 아냐?"
" 맞아. 일하는 사람들은 힘들기만 한데, 배려도 없고.
본인은 이미 돈이 많이 있으니 무급이라도 괜찮지"
당신이라면 어느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을까?
직원들을 배려하여, 좋지 않은 회사 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은행 대출로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주는 회사.
코로나로 상황이 좋지 않자 일부 직원의 휴직 및 기본 직원의 월급 삭감 진행.
곰곰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직장의 의미와 회사와 직원과의 관계.
현대 사회에서 직업의 의미는 많이 바뀌었고,
여러 곳으로 이직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어찌 보면 회사는 자아실현을 위한 경험 축적의 한 단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졌으며,
이는 과거 베이비붐 세대들이 생각하는 회사에 대한 개념과는 많이 바뀌었다고 본다.
서류상 회사와 우리는 고용-피고용의 관계이다.
회사는 처음 입사 시 아무것도 모르는 직원에게
일을 가르쳐주면서, 월급을 제공하고,
직원은 주어진 업무를 하며 성장하고,
결국 회사에 이익을 주어야 하는
서로 상호 의존적인 관계이다.
직원은 회사에서 활동을
돈을 버는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추후 다른 목표 (사업 등)을 이루기 위한 준비 단계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회사에 헌신하고 오너처럼 일을 하면서,
회사의 임원이 되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회사 오너의 기본 목적은,
이윤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오너들 또한, 대부분 어느 한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경험했을 것이며
그 회사에서의 경험, 깨달음 혹은 충격(?)을 통하여,
마음속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직접 본인의 회사를 시작하였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창업의 꿈을 가지고 노력하신 오너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회사를 운영하면서,
모든 오너는 내외부의 상황에 따라 위기가 찾아오는 시점을 만난다.
그 이유가 회사의 무리한 사업 진행,
회사 오너 일가의 부적절한 지출등이 될 수도 있지만,
외부의 상황과 내부적인 문제에서 올 수도 있고,
이 경우 회사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
회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해서 고려해야 할 요소 중 고정비 지줄 감소,
이는 회사에서 빠르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한 가지라 생각한다.
그리고 고정비에는 직원의 월급이 포함되어 있다.
회사는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며,
언제 좋아질지 모르는 경제 상황과 회사 매출을 위해,
불필요한 인원을 유지하고 있을 수 없다.
오래전 동남아에 골프 연습장을 가면,
지금과 같은 공이 나오는 기계가 없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손님에게 2명의 어시스트가 붙었다고 한다.
한 명은 바구니에서 공을 빼서 다른 한 명에게 주고.
다른 한 명은 그 공을 손님이 치기 좋게 앞에 놔주고.
손님의 입장에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2명의 쓰며 그 비용을 다 부담해야 하니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저렴한 인건비로 인하여, 그냥 그 나라의 룰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부담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명한 오너가 정리 해고를 생각했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통하여, 정리해야 할 대상을 결정해야 한다.
순수하게 회사에 이익을 준 것만이 아닌,
그동안 회사에 보여준 기여도와 애정을 보고
인력의 재배치 혹은 프리랜서로 고용등의 옵션도 필요하며
당장은 회사에 큰 이윤을 주지 않지만,
직원의 미래 성장 가능성 및 추후 회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직원의 경우
회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다.
고인 물이라고 불리어지는, 과거의 영광으로만 회사를 다니며,
더 이상 회사에 기여도가 없는 직원이라면,
아쉽지만, 그리고 냉정할 수 있지만, 그를 계속해서 회사에 남겨 둘 수는 없다.
좀 과하게 비유할 수 있겠지만,
회사의 직원들을 너무 좋아하는 오너가,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지는 데고 불구하고,
모든 직원을 유지하고, 기존과 동일하게 월급을 주다가,
결국에는 회사가 망하게 되어 모든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
모든 직원들이 그 회사의 오너가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할지는 의문이다.
물론 따뜻한 사람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에 대한 감사한 마음보다는
새로운 직장을 찾아 떠날 것이며,
일부는 회사 운영을 잘못했다고 오너를 비난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에 이야기한 은행 대출로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주던 회사는
궁극적으로 많은 부채와 부적절한 제정 문제로
파산 신청을 하고, 다른 회사에 인수가 되었다.
반대로, 회사 직원의 월급을 삭감하고, 휴직을 보냈던 회사는,
추후 상황이 개선되자, 직원들을 다시 부르고,
삭감했던 금액에 대하여 보너스 형태로 어느 정도는 지원을 해줬다.
그리고 회사는 계속해서 잘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결과론 적인 이야기이지만,
두 회사의 너무 다른 결정이 회사의 수명을 단축하거나 늘렸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시대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변화는, 그 전의 20년의 변화보다 더 많은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는 그 변화에 맞춰 엄청나게 노력을 해왔을 것이며,
이에 대해서 회사의 구성원도 맞춰서 변화를 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아무 노력 없이, 본인이 20년간 일했던 것만을 회사에 이야기하며
회사의 윤리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직원이 있다면,
이해가 가면서도, 그를 계속해서 고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모든 직장인은 자기 개인적인 사업을 나중에 하기 위해 준비를 하던가,
회사의 변화에 맞춰 노력하고 같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노력 없이 연차가 쌓이면서 계속 위의 자리로 올라가길 바라는 것은
조금은 무책임한 태도이며,
이러한 직원을 계속 유지하는 회사도 밝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마치 전성기가 지난 운동선수가
예전 전성기 보다 더 높은 연봉과 대우를 원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세대교체를 하지 못한 스포츠 팀이 긴 암흑기를 가지고 힘들어하는 것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었다.
회사는 이윤을 내기 위한 조직이며,
돈을 받고 일하는 직원들은 이에 맞는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 회사와 직원의 관계는 가장 큰 시험대에 오른다.
회사는 생존을 위해 때로는 냉정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로 인해 정리된 직원들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헌신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야말로 진정한 관계의 본질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회사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을 제시하고,
대상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
동시에 직원들도 회사의 어려운 결정을 이해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위기를 극복하고 더 강한 신뢰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회사와 직원 모두의 몫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