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시어머니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by 고스라히



둘째가 세상에 나오고 백일이 되는 시간동안 매일 밥을 지어먹으며 함께 지냈으니,

그녀의 이야기는 귀에 못이 박히게 듣게 되었다.


그녀는 어릴적 열살도 안되는 어린나이에 부모를 모두 잃고

형제,남매 집을 전전긍긍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눈치는 빠르게 발달했고, 타고난 자존심 높은 성격도 함께 자랐다.


부모가 없어서 무시당할까봐

제대로 공부를 끝마치지 못해서 무시당할까봐

남편이 없어서 무시당할까봐


그녀는 평생의 모든 시간을 “무시 안당할려고” 살아냈다.

그리고 그 결과 육십이 넘은 지금 그녀는 자신 외에 왠만한 모든 타인을 “무시하는” 인격이 되어버렸다.


못배운 게 평생에 한인 그녀는 법학과 출신 남자를 만나 시집을 왔다.

늘 꿈꿔오던 가정을 이룰수있을꺼라는 희망은 잠시,

알고보니 그 남자에겐 군대가기전 임신한 여자친구가 있었고, 가족의 반대로 제대로 식도 못올리고

쫓기듯 군대를 갔고, 어린나이에 사고친 큰아들이 미웠던 시어머니는 냉랭하기만 했다.

결국 제대하기전 여자친구는 아이를 놓고 도망가버렸고, 그 여자아이는 그집에서 크다

어머니가 시집오기전 친적들 손에 이끌려 입양을 보내버렸다고 한다.


이 모든 사실을 시집오고 나서야 알게된 시어머니는,

가족모두가 짜고 자신에게 말안했다는 사실에 믿을사람 하나 없게 되었고

더욱더 비교당하지 않게, 무시당하지 않게 악착같이 장손며느리 역활을 해낸다.

떡하니 아들도 낳아 남부럽지 않게 살수있을줄 알았지만

지식수준만 보고 시집온 남편은 경제적인 능력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일을 시작했다.

다행히 그녀는 손이 빠르고 손재주가 좋았다.

많은 돈을 벌게도 되었고,

돈을 빨리, 많이 벌어 안정적인 가정을 만들고 싶었다.


그게 그녀를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하는 이유가 되주었고,

하나뿐인 아들에겐 입고,먹고,잘 곳만 있으면 부모의 역활을 다하는줄 알았다.

정서적인 유대감, 가족안에서 느낄수 있는 안정감, 관계속에서 오는 감정들을 알려줄 새는 없었다.

돈.

돈을 벌어야 행복할테니까.


사업적인 수단이 있었던 그녀는 꽤나 큰 돈을 만질수 있게 되었다.

더 큰 수단과 더 큰 물에 배팅했던 그녀는 그 많은 수십억의 돈을 동업자의 사기에 모두 날리고 만다.

“평생을 못배웠다는 한이였던 배움이,

수많은 계약서와 서류에 싸인했던 그녀를 발목잡았다.“



더 많은 시련들이 왔지만

내 손끝에 있는 재주면 돈이야 또 벌면되지 싶어 다시 열심히 일을 시작한 그녀에게

진짜 끝 시련은 그게 아니였다.


남편이 스스로 세상과 등졌다.

하나뿐인 아들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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