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삼용이네 집

[ 단편동화 ] < 삼용이 친구 순미 >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남쪽 어느 시골 마을에 여섯 가구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어. 그중 한 집은 기와집이고 다섯 집은

초가집이었어. 추운 겨울 한 장 남은 달력이 댓바람에 펄렁대던 날, 푸른 대나무 숲으로 둘러 싸인 초가집

은 여자아이가 태어나서 싸리문 위 새끼줄에 숯이 듬성듬성 매달렸어. 기와집에는 사내아이가 태어나서

새끼줄에 숯과 빨간 고추가 매달려 있고 기와집 뒷집과 그 뒷집, 옆집 대문에도 숯과 붉은 고추가 매달렸어.

숯과 고추를 매달은 것은 집안에 나쁜 액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방법이라고 했어.


댓잎이 가을바람에 팔랑거리는 집에 태어난 여자아이의 이름은 순미였어, 순미는 천방지축이며 모험심이

강하고 궁금증이 많은 아이였어, 대나무 숲은 낮에는 순미의 재미난 놀이터였어, 밤이 되면 대나무 그림자가 귀신처럼 보여 무서운 순미였어, 밤이면 새들이 대나무 숲에 와서 잠을 자느라 푸드덕 소리를 냈는데 귀신이 소리 내는 것 같았어. 순미네 외양간에는 암소가 있었고 외양간 위 선반에는 닭들이 살고 있었어. 대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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