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다정할 여유

by Ju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사람을 나눠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해도 되는 걸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란,
자기 마음에 여유가 있어 다른 사람에게 다정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기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좋은 사람이란
마음과 삶에 여유가 있고, 그 여유를 주변에 나눌 줄 아는 사람이다.




지난 1년 반을 돌아봤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새로운 경험도 했다.
생각보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걸 느꼈고,
서로 다른 가치관이 있다는 것도 많이 배웠다.


누군가를 평가하는 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특히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건 정말 안 좋은 습관이다.


나도 겉으로는 그런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모르게 그런 시선을 가졌던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된다.




22년을 살면서 나름대로 많은 일을 겪었다.


누군가는 “아직 22살밖에 안 됐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게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에게 이유 없이 상처 주는 사람,

반대로 이유 없이 잘 대해주는 사람.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욕하는 사람,
또 잘 몰라도 좋게 봐주는 사람.


조건을 따지며 대하는 사람,
그리고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우리 어머니.


늘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사람,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에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사람…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내 주변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을 선택할 순 없지만,
자주 만나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끼리끼리는 과학이다”라는 말이 있다.

정말 맞는 말 같다.


만약 내 주변 사람들이 별로 좋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꼭 계속 함께할 필요는 없다.


몇 년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단점만 보고 사람들을 잘라내기 시작하면,
결국 곁에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모난 부분 하나쯤은 있으니까.




스스로에게만 관대한 사람이 있다.


남이 하면 문제 삼으면서,
자기가 하면 ‘이럴 수밖에 없었어’라며 합리화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사는 게 편할 수도 있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고 믿고 살면 되니까.


하지만 나는 그게 너무 불편하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내게는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운동을 안 하면 우울해지는 증상이다.


나는 운동을 좋아한다.
정해둔 루틴을 지키며 땀 흘리는 그 시간이 뿌듯하고,
기분도 좋아진다. 의욕도 생기고,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특히 헬스를 좋아한다.
운동 덕분에 가끔 “몸 좋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자연스레 좋은 습관의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운동을 쉬었다.


트레이딩이라는, 내가 잘하고 싶은 분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패하더라도 최대한 많이 부딪혀보고,
그 안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항상 잘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나는 늘 잘되고 싶다.


그게 말도 안 되는 욕심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러고 싶다.


그런데 오늘 트레이딩에서
2주 동안 쌓았던 수익의 절반을 날렸다.


당연히 내 잘못이다.


실패했으면 원인을 찾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된다.


그게 정답이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문제점을 인정하고,
그걸 매매일지로 쓰며 정리하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그래도 꼭 해야 한다.
피하지 않기 위해서.




가끔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 같고,
나만 못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날.


그래도 괜찮다.


언제까지나 힘들지는 않을 거라는 걸 아니까.


매일 오르기만 하는 주식이 없듯,
인생도 똑같다.


잘되는 날이 있으면,
조금 어려운 날도 있는 법이다.



지금은 내 인생의 하락기일지도 모른다.


일상이 재미없고, 조금 우울하다.


그래도 나는 반드시 이겨낼 거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있다.
“너는 못 할 거야.”라는 말.


그 말은,
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가능성조차 없다고 단정짓는 말처럼 들린다.


나는 기본적으로
“안 될 게 뭐 있나?”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혹시 나를 너무 믿는 걸지도 모르지만,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욕심이 많다.


나는 분명 될 사람인데,
되어야만 하는데,
왜 현실은 이럴까.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다.


그래서 괴롭다.


하지만 결국 나는 열심히 할 뿐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해야 하는 걸 한다.


그게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고,
미래의 나와, 내 사람들을 위한 길이라는 걸 안다.


뭐라도 하면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다.


그래야 더 빨리 성장하니까.




나는 열심히 살고 싶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전에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를 믿는 것이다.


앞으로도 두렵고, 힘든 일이 많을 거다.
‘아마도’가 아니라, ‘무조건’일 거다.


그래도 그 모든 걸 이겨내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어머니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들,
친구에게는 배울 점이 많은 친구,
배우자에게는 든든한 남편,
자녀에게는 닮고 싶은 아버지.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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