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청소 분담을 할 때도, 혼자 살며 오랜만에 대청소를 할 때도 가장 피하고 싶은 청소는 바로 화장실 청소였죠. 화장실 청소를 할 때 만큼은 세상 비위를 다 버틸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됩니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많은 청소 작업들이 로봇으로 대체 되면서 화장실 청소를 하는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바로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소매틱(Somatic)'이 개발한 대중 화장실용 청소 로봇(Commercial Bathroom Cleaning Robot)입니다. 이 로봇은 소매틱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리바이(Michael Levy)가 할아버지의 식당에서 수년 간 일하면서 꼭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한 후 개발하게 된 로봇이라고 하는데요. 본인의 경험을 통해 개발된 로봇이기에 실용성이 얼마나 뛰어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먼저 화장실 용 청소 로봇이 개발되려면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야 하는데요. 실제로 식당이나 공장에서 사용하는 자율 주행 로봇은 주변 환경이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개발과정이 굉장히 까다롭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장실은 사람을 제외한 모든 것이 바닥에 고정되어 있어 물건 움직임을 모두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1994년 이후 만들어진 미국의 모든 화장실은 장애인법 ADA에 따라 규격화 되어 있기 때문에 로봇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하기에 매우 용이한 환경이죠.
현재 소매틱의 개발팀은 가상현실(VR) 화장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로봇에게 어디에 세척제를 뿌리고, 닦아내고, 진공청소하고, 말려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원격 VR시뮬레이션을 학습 시키고 있습니다.
개발이 완료 되면 8시간 동안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며 문을 열고 엘레베이터까지 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청소가 다 끝난 후에는 원 위치로 복귀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청소에 필요한 각종 용액을 충전합니다. 현재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공항이나 터미널 등의 공공장소의 화장실에 한 달에 약 1천 달러에 임대 하는 방식으로 널리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죠. 이미 페이스북이나 애플 등의 미국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상황이라 정식 출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한국에도 비슷한 로봇이 출시된다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사람이 하기에 힘든 일은 로봇으로 대신하세요!
마로솔 바로가기 (https://bit.ly/33D083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