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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솔 Feb 10. 2022

내 땅 없는 한국... 로봇이 지은 해저 도시로 갑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땅값에 아파트 분양비에... 이제는 이 땅에서 내 땅, 내 집 하나를 마련하기도 참 쉽지 않죠. 이런 와중에 땅이 아닌 바다로 가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안그래도 해양 플랜트, 해상 풍력 발전소 등 다양한 해양 구조물들이 실제로 바다 속에 지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때 특이한 점은 해양 구조물을 건설하는데에 다름 아닌 '로봇'을 활용한다는 소식입니다.



정부는 수중건설로봇 실증을 위해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등 민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지난 달 17일에는 포항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R&D)사업의 성과보고회 및 기술이전 협약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 협약식에서 실증 실험에 성공한 수중 건설 로봇 3종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하나는 2016년에 시제품을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URI-L(Underwater Robot It’s light work class ROV)과 URI-T(Underwater Robot It’s Trencher)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2017년에 개발한 URI-R(Underwater Robot It’s Rocker) 모델입니다.


수중건설로봇 3종 적용도 [출처=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 로봇들은 2013년부터 814억 8000만원 규모의 개발 비용을 들여 탄생했습니다. 이 개발에는 로봇 팔, 암반파쇄 장치, 수중카메라, 자동화 항법 기술 등 국산기술력을 활용했다는 점이 매우 기특한데요. 2021년 9월 2일부터 10월 29일까지 동해안의 수심 500m 해역에서 실시한 실증시험도 통과했고, 실제로도 00~2500m 깊이의 바닷속에서 시설 매설, 해저 지면 고르기 등 수중작업을 장시간 수행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수중건설로봇이 현장에 보급될 경우에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해외 장비 임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큰 돈을 투자해 개발한 보람이 있는 로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30년 세계 무인수중로봇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할 경우에는 해외시장 수출 등 연간 12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얻을 수 있죠.



3가지 모델은 작업에 따라 분류됩니다. 먼저 경작업용 ‘URI-L’은 최대 2500m 수심에서 수중환경조사나 수중 구조물 시공 및 작업 지원, 유지 보수 등 경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T’는 최대 2500m 수심에서 해저 케이블을 매설하거나 중량이 큰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는데요. 최근 개발한 ‘URI-R’은 트랙기반 중작업용 로봇으로 최대 500m 수심의 단단한 지반에서 파이프라인을 매설하거나 암반 파쇄, 지반 고르기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360억원을 투입해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세대에서 상상으로만 그려보던 해저 도시를 만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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