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팔로 귀환 우주선을 다시 잡아 발사대에 세운다
테슬라 주식을 대박으로 만든 일론 머스크가 민간 우주 개발 사업까지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민간 우주 개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다양한 우주 개발 소식을 들려주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십 발사와 캐치 타워(Starship launch & catch tower)’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우주에서 귀환하는 우주선과 로켓을 거대한 로봇팔로 잡아 즉석에서 재조립한 뒤 다시 우주로 쏘아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스페이스X에서 미국 텍사스의 해안 마을 보카치카에 건설하고 있는 초대형 우주 발사대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요. 높이 145m에 이르는 이 발사대는 영화 속 괴물 고질라에서 이름을 따 ‘메카질라(mechazilla)’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메카질라에 붙은 거대한 로봇 팔은 ‘젓가락(chopsticks)’으로 불리며 이미 작동 시험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스페이스X는 발사됐던 로켓을 지상이나 해상 바지선에 역분사 방식으로 착륙시켜 회수한 뒤 재활용하고 있죠. 이 과정에서 과거 바다나 지상으로 자유 낙하한 뒤 폐기됐던 로켓 연료통과 엔진을 재활용하면서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방법으로는 최소 1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반면, 이번에 발표한 메카질라와 젓가락 로봇 팔을 활용하면 비용은 더 아끼면서 신속하게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1개월 이상 걸리던 시간을 한 시간 내로 줄이고 하루 최대 3회까지 작동할 수 있다고 하네요.
스페이스X는 올해 3월부터 달 관광에 활용할 '스타십' 로켓의 첫 궤도 비행을 시도하고, 연말까지 최소 12회의 시험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2024년에는 무인 스타십을 화성으로 발사해 이번 세기 안에 화성에 최대 1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식민지를 건설하고, 인류를 지구 이외 지역에서도 살아가는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전기차도 화성 이주가 가능해질 때까지 지구 환경오염을 최대한 늦추고자 개발했다고 하니 테슬라의 우주 개발 욕심은 생각보다 훨씬 더 거대 했나 봅니다. 과연 그의 바람대로 이번 세기 안에 이 모든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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