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터

[애시]

by trustwons

무너진 터



산자락 작은 마을

외딴 초가집

노인과 외동딸

서로 의지하며

살았었다오.

달이 가고 해지니

부잣집으로

딸을 시집보내고

노인은 외로이

홀로 살았다오.


텅 빈 초가집

흔적은 사라지고

바람만이 맴도는

무너진 터엔

민들레꽃 피었네.


노인의 쟁기만이

빈 들에 뒤놀고

비석 없는 무덤에

말벌 하나가

외로이 날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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