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바다열차 여행

[공상동화 편: 다르소녀와 달무리 검 - 2편]

by trustwons

13. 바다열차 여행


아침 해가 떠오르니 소녀들이 잠에서 하나둘 깨어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깨어 일어난 하루는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루는 멀리 보이지는 않지만 일본 오사카에서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하루는 친구들이 깰까 봐 조용조용 대화를 하고 있었다.


“엄마~ 언제 올 거야? 우리 친구들의 어머니들은 다 오셔서 함께 계시는데 우리 엄마만 없어서인지 마음이 싱숭생숭해!”

“울 하루, 그렇잖아도 벌써 일찍 오사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단다. 거의 다 왔어~ 11시쯤이면 도착할 것 같단다.”

“그래? 그런데 여길 어떻게 와? 내가 마중 나갈까?”

“거기서 어떻게 오니? 김포공항에서 강릉으로 가는 리무진버스가 있다고 여승무원이 알려줬단다.”

“얼마나 걸린데?”

“대략 3시간 반은 걸린다고 하는구나.”

“그럼 우린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 같아! 어쩌지?”


이때에 다르가 하루가 어머니와 통화하는 것을 엿들었다. 그리고 부스스 일어나 하루 곁으로 다가갔다.


“하루언니, 어머니야?”

“응,”


하루는 그렇게 대답을 하다가 깜짝 놀라서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다르는 하루의 핸드폰을 집어주면서 물었다.


“지금 어머니가 어디 계셔?”

“응, 김포공항에 11시에 도착을 한다고 그래!”

“지금이 몇 시지?”


그러자 예지와 민지가 다르와 하루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 숙소 안에 시계를 바라보며 민지가 말했다.


“지금? 열시야. 우리가 언제까지 잔 걸까?”

“그러네? 왜 우릴 안 깨웠지?”


예지가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웅성대는 소리에 은비도 인선이도 린다도 줄리아도 일어나 있었다. 그리고 하루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 다 일어났네? 미안해~ 조용히 통화하려고 했는데, 들키고 말았네.”

“괜찮아~ 우리 너무 늦게 일어난 거야!”


은비가 친구들을 둘러보면서 말했다. 린다도 줄리아도 그렇다는 듯이 고개를 끄떡였다. 인선이는 살며시 하루언니에게로 갔다. 그리고 하루언니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언니, 일본에 계신 어머니랑 통화한 거야? 좋겠다.”

“참, 인선이도 엄마가 보고 싶구나?”


은비가 인선이 옆으로 다가와 인선의 말을 듣고는 끼어들어 말했다.


“아니야, 그냥 하루언니가 좋겠다는 거야.”

“정말? 넌 엄마가 보고 싶지 않니?”

“조금!”


그때에 소녀들이 묵고 있는 숙소의 초인종이 울렸다. 예지가 문 앞으로 황급히 다가가면서 말했다.


“누구세요?”

“오빠다! 언제까지 자는 거니?”

“모두 일어났어! 왜?”

“아침식사를 해야지!”

“어머니들은 일어났어?”

“그럼 벌써 일어나셨지. 공주님들을 기다리고 계시지.”

“그럼 깨우지~”

“어찌 공주님들을 깨울꼬? 늦게들 잔 모양이야?”

“몰라! 곧 준비하고 나갈게?”

“괜찮아~ 천천히 들 나와! 어차피 나가서 식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빠! 고마워~ 기다려줘!”

“응, 기다릴게~”


예지는 숙소문도 열어주지 않고 오빠랑 대화를 했다. 오빠는 그렇게 말하고는 갔다. 예지와 오빠랑 대화하는 것을 다 들은 소녀들은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하였다.

소녀 하루는 어머니와 통화를 마무리 못한 채로 끊어졌다. 하루는 다르와 함께 나갈 채비를 하였다. 인선은 은비언니랑 나갈 채비를 했다. 제일 먼저 린다와 줄리아가 숙소를 나왔고, 뒤따라서 민지와 예지가 나오고, 다르와 하루가 나오고, 맨 뒤에서 은비와 인선이가 나왔다. 소녀들은 줄줄이 어머니의 숙소로 갔다. 거기에는 예지의 오빠들과 은비의 고모부도 와 있었다. 다 모인 것을 확인한 오빠들은 은비의 고모부와 함께 어머니들과 소녀들을 이끌고 리조트 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오빠들이 미리 예약을 해 놓았었다. 레스토랑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레스토랑 안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들도 소녀들처럼 늦게 일어난 모양이었다.

모두 식탁 주위에 앉은 것을 확인하고는 오빠는 직원을 불렀다. 그리고 메뉴판을 보고 무엇을 주문할지를 의론하고 있을 때에 예지가 오빠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오빠! 우리는 좀 어딜 다녀와야 할 것 같아~”

“어딜?”

“음, 하루의 어머니가 김포공항에 오신다고 해서 모시러 가야 할 것 같아~”

“지금? 어떻게? 누구랑?”

“나랑 하루와 다르, 이렇게 셋~ 금방 다녀올게 먼저 식사를 해!”

“응? 순간이동?”

“히히, 조용히 해줘!”


예지는 먼저 민지에게 가서는 대충 말해주고는 다르와 하루를 데리고 레스토랑을 빠져나왔다. 민지는 잘 다녀오라고 손짓을 하고는 친구들에게 귓속말로 전달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들은 메뉴판을 들여다보느라 눈치를 채지 못했다. 레스토랑을 나온 예지와 다르와 하루는 서로 빙그레 웃으며 한적한 곳으로 이동을 했다. 하루는 다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하루의 어머니는 지금 공항에 도착을 했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중이라고 했다. 예지와 다르와 하루는 서로 손을 잡고는 목에 있는 워프천사를 불렀다.


“우리를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줘!”


예지와 다르와 하루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곧 김포공항으로 순간이동을 했다. 다행히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예지와 다르와 하루는 출구 쪽으로 갔다. 그리고 기다렸다. 잠시 후에 하루의 어머니가 간단한 여행가방을 들고 김포공항의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 하루는 너무 반가워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예지와 다르도 빠른 걸음으로 하루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하루의 어머니께 인사를 했다. 하루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어머? 너희들 어떻게 이렇게 빨리도 왔니?”

“엄마! 우린 순간이동을 했어.”

“순간이동? 위급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하지 않았니? 이렇게 해도 괜찮아?”

“네, 괜찮아요. 어머니!”


다르와 예지는 하루의 어머니를 안심시켜 드렸다. 하루의 어머니는 너무 신기하고 놀랍고 해서 하루와 친구들을 연신 살피듯이 쳐다보고 그랬다. 예지가 하루의 어머니께 말했다.


“어머니, 아침식사는 못하셨지요? 이제 저희 어머니들이 있는 곳으로 가세요.”

“지금? 난 아침식사는 기내에서 했단다. 너희들은 못했구나?”

“지금 가시면 되어요. 모두 식사들 하고 계실 거예요.”

“그럼 공항버스 리무진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자!”

“아니에요. 우리랑 함께 순간이동을 할 거예요. 저기 조용한 곳으로 함께 가세요.”


예지는 다르와 하루와 함께 하루의 어머니를 모시고 한적한 곳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여기서 순간이동을 했다. 강릉 썬쿠르즈 리조트에 레스토랑 입구에 소녀들과 함께 도착한 하루의 어머니는 흥분되어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며 야단이었다. 그러자 하루가 어머니의 손을 이끌고 예지와 다르의 뒤를 따라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일행들은 벌써 주문을 한 후였으며 식사를 하고 계셨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오는 예지와 다르 그리고 하루와 하루의 어머니를 제일 먼저 발견한 민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저기 보세요! 하루의 어머니가 오셨어요.”


그때에 식사를 하던 일행은 일제히 하루의 어머니를 행해 바라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민지와 은선이는 앞으로 나가서 하루의 어머니를 맞아주어 자리로 안내를 해드렸다. 식탁 자리에 온 하루의 어머니는 여러 어머니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은 하루의 어머니는 매우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예지의 어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하루의 어머니에게 다가가서는 어머니들이 있는 식탁으로 모셔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음식을 주문하도록 도와주었다. 오빠는 다시 직원을 호출하여 다르와 예지와 하루 그리고 하루의 어머니의 식사를 주문받도록 해주었다.

그렇게 식사들을 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니 식사시간이 길었다. 어느덧 1시가 넘어가 있었다. 아침식사가 아니라 점심식사를 하는 셈이었다. 모두 아점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동해바다가 잘 보이는 카페로 이동을 하였다. 소녀 하루는 어머니 곁에 바싹 붙어 앉아서는 속삭이듯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러한 하루언니의 모습을 유심히 아니 세심히 바라보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은비는 곧 눈치를 채고는 인선의 의자를 바싹 끌어당겨서는 인선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인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속삭이듯 말했다.


“인선아~ 하루언니가 부럽니?”

“..........”

“너 엄마가 그리운가 보구나?”

“아닌디~”

“너 언니를 못 속인다. 우리 엄마한테 갔다 올까?”

“어떻게?”

“우리 오사카에도 갔었잖아~”


그러자 인선의 목걸이에서 워프엔젤이 반짝였다. 인선은 깜짝 놀라며 자신도 모르게 손이 목걸이에 갔다. 이때에 은비는 인선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자, 간다. 인선의 어머니 곁에 데려다줘!”


소녀들과 어머니들이 동해바다를 감상하고 있을 때에 은비 옆에 앉아 있던 린다가 줄리아의 옆구리를 툭 치면서 말했다.


“은비와 인선이가 사라졌어~”

“뭐? 어? 어디 갔지?”

“뭘 찾아?”


다르가 린다와 줄리아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린다와 줄리아는 양손을 벌리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 옆에 있던 은비와 인선이가 사라졌어?”

“뭐? 은비랑 인선이가 없어졌어?”


그때에 예지도 민지도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다르를 쳐다보았다. 예지와 민지는 뭔가를 아는 듯했다. 이를 본 예지의 오빠들은 서로 마주 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한편 목포에 있는 인선의 어머니는 미르텔 안에 계셨다. 미르텔의 주인장 할머니와 함께 인선의 어머니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은비와 인선이는 미르텔 현관을 들어서고 있었다. 인선은 어머니를 발견하자 소리쳐 어머니를 불렀다.


“엄니야~ 나 와쓰라!”

“으매~ 누구여? 나가 헛거슬 본 지라?”

“엄니, 나 인선이제라~”

“머시여? 인선인지라? 참말로 인선이제?”


인선의 어머니는 달려온 인선을 부둥켜안았다. 은비도 뒤따라 다가와서는 미르텔 주인장 할머니께도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은비의 설명을 듣고는 인선의 어머니와 미르텔 주인장 할머니도 놀라셨다. 은비는 인선의 어머니를 모시려 왔다고 말했다. 사정을 자세히 들은 인선의 어머니와 미르텔 주인장 할머니는 놀랍고 신기해하면서도 서둘러 따라가라고 할머니가 강권하셨다. 인선의 어머니는 부랴부랴 집으로 가서는 간단하게 가방을 챙겨 오셨다. 그사이에 미르텔 주인장 할머니는 음료수를 차려와 먹고 가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인선의 어머니께 여비로 쓰라고 지폐를 주셨다. 은비와 인선이는 어머니와 함께 다시 강릉으로 떠났다.

그때에 썬쿠르즈 리조트에 카페에서는 다르와 예지 그리고 민지와 린다와 줄리아도 은비와 인선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예지의 오빠도 기다리고 있었다. 단지 어머니들만은 모르고 있었다. 역시나 카페의 입구에 은비와 인선과 그의 어머니가 와 있었다. 이를 본 다르와 예지는 카페의 문 쪽으로 조용히 갔다. 민지와 린다와 줄리아는 지켜보고 있었다. 인선의 어머니는 놀랍고 흥분되어 가슴이 벌렁거렸다. 안정시키느라고 인선의 어머니는 연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르와 예지는 그런 인선의 어머니를 보고는 다가가서 인선의 어머니의 양손을 꼭 잡고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인선 어머니, 많이 놀라셨지요? 저희 어머니들에게로 가세요.”


그리고는 인선의 어머니를 어머니들에게 인사를 시켜드렸다. 정말 어머니들은 한 마음이신 것 같았다. 매우 반갑게 인선의 어머니를 맞아주셨다. 그리고 인선의 어머니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인선이는 어머니 곁에 앉으면서 하루언니를 쳐다보며 빙그레 웃었다. 하루언니도 인선이에게 미소를 보내면서 눈을 찡긋했다.

예지 오빠는 인선의 어머니께 와서는 인사를 하고는 다음 스케줄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이제는 소녀들, 다르와 예지와 민지, 은비와 인선이와 하루, 그리고 린다와 줄리아 등 모두 8명이 되었고, 그 소녀들의 어머니도 역시 모두 8명에 은비의 고모까지 하여 9명이 되었다. 그리고 예지의 오빠들과 은비의 고모부까지 하면 총 20명이 된 셈이다. 제법 한 학급의 인원인 것이다. 여기서 대장은 은비의 고모부가 되고, 행동총무는 예지의 오빠들이 되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모처럼 다 모인 이런 자리를 뜻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지의 오빠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예지는 이제 바다여행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오빠들에게 부탁을 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예지의 오빠는 웹으로 강릉에서 삼척해변까지의 바다열차를 바로 예약을 했었다. 다행히 인선의 어머니를 포함해서 했었던 것이다.

일행들은 모두 각자의 여행가방들을 챙겨서는 썬크루즈 리조트를 나왔다. 그리고 소녀들은 은비의 고모부가 운전하는 리무진을 타고 출발을 했으며, 예지의 오빠는 어머니들을 리조트에서 버스를 대행하여 출발을 했다. 정동진역에 도착한 일행은 예약대로 바다열차에 승차를 했다. 바다열차에는 1호차는 개인칸, 2호차는 연인칸, 그리고 3호차는 가족칸이었다. 일행은 가족칸으로 갔다. 가족좌석에는 4인석으로써 다르와 하루 그리고 두 어머니가 한 좌석에 앉았고, 은비와 인선이 그리고 두 어머니가 한 좌석에 앉았고, 린다와 줄리아 그리고 두 어머니가 한 좌석에 앉았다. 민지와 예지 그리고 두 어머니가 한 좌석에 앉았고, 은비의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예지의 오빠들이 한 좌석에 앉았다. 가족칸인 3호차에는 카페가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와 예지와 민지 그리고 린다와 줄리아와 하루와 인선이가 카페로 가서는 어머니를 위해 커피와 다과를 날랐다. 그리고 은비의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오빠들에게도 날라주었다.

바다열차는 정동진역을 서서히 출발을 하여 묵호 역과 동해 역과 추암 역 그리고 삼척해변 역으로 달렸다. 일행은 열차 안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시원한 동해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다. 그렇게 동해바다를 즐기고는 삼척해변 역에 도착을 하였다. 일행들은 모두 바다열차에서 내려서는 삼척해변 역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삼척해변 역 주차장으로 예지의 오빠 둘이서 앞서 가고 있었다. 일행들은 아무 생각 없이 오빠의 뒤를 줄줄이 따라갔다. 삼척해변 역 주차장에는 25인승 미니버스가 있었다. 예지의 오빠들은 일행들을 미니버스로 승차하도록 안내를 했다. 일행들은 얼마나 착한지 어딜 가냐고 묻는 이가 없이 모두 버스에 올라탔다. 예지의 오빠들은 일행들이 모두 버스에 탄 것을 확인하고는 삼척시내투어를 한다고 안내를 했다. 이때에 예지가 날카롭게 질문을 오빠에게 했다.


“쌍둥이 오빠!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이 버스는 뭐야?”

“아니 좀 전에 설명했잖아~ 삼척시내투어를 한다고 말이야.”

“사전에 예약한 거야?”

“일단 삼척시내투어부터 하자! 그리고 비밀의 집으로 갈 거야~”

“오빠! 우리 너무 배고파~ 지금 6시가 다 되어가잖아?”


오늘따라 예지는 예민하게 오빠를 둘둘 볶았다. 오빠들은 싱긋 웃으며 고모부를 쳐다보았다. 고모부도 뒤를 휙 둘러보면서 징그럽게 웃으셨다. 그러자 이번엔 은비가 소리쳤다.


“고모부! 고모부도 알고 있는 거야? 우리만 모르는 거야? 치사하다~”

“난 몰라~ 그냥 재밌잖아? 미로의 궁전일까?”

“미로의 궁전?”


소녀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들은 뭔지 모르지만 재미있는지 바라만 보고 계셨다. 곧 미니버스의 문이 닫히고 버스는 슬슬 움직이기 시작을 했다. 특히 이상한 것은 미니버스 운전수 아저씨였다. 운전수 아저씬 지나치게 무표정을 하시고 계신 것이었다. 20명이나 되는 고객을 태우면서 어찌 아무 말도 없고, 무표정만 짓고 계실까? 이를 발견한 것은 바로 은비였다.


“아저씨! 운전수 아저씨~ 아무 말씀이 없으셔요? 이제 어디로 가나요?”


역시 운전수 아저씬 아무 반응을 하지 않으시고 차만 몰고 계셨다. 예지의 오빠 한 명은 운전수 아저씨랑 뭔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오빠는 차장아가씨처럼 문 앞에 떡하니 서서는 싱긋싱긋 웃고만 있었다. 미니버스는 삼척시내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버스는 갈천교를 지나 삼척시내를 빙글빙글 돌아서는 죽서루로 갔다. 예지의 오빠는 일행을 모두 내리라고 했다. 그리고 죽서루 누각과 주변경관을 관람을 하게 했다. 한 폭의 동양화 같다고도 말한다. 강 건너편의 병풍 같은 바위절벽들 그리고 대나무숲과 절규한 바위모양들, 그리고 달랑 하나뿐인 정자인 죽서루뿐이었다. 건립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관동팔경 중에 하나라고 한다. 소녀들이 이리저리 죽서루 주변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있을 때에, 어머니들은 죽서루 누각에만 계시면서 이리저리 주변을 관람하고 계셨다.

관람을 마친 일행들은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삼척번개시장으로 갔다. 약간 어두운 시간 때인지라 하늘에 저녁노을이 시장거리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특히 어머니들이 매우 관심이 많았다. 번개시장 구경을 마친 후에 예지의 오빠들은 운전수 아저씨랑 뭔가 대화를 하더니만 일행들에게 말했다.


“시장하시죠? 여기서 저녁식사를 하는 걸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자 진 식당으로 들어가시죠?”


그렇게 일행들은 진 식당으로 우르르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아귀탕과 두루치기와 토루묵찜 등이 메뉴로 나왔다. 호기심 반, 놀람 반의 표정으로 모두들 식사를 즐겁게 하였다. 특히 린다와 줄리아의 어머니는 연신 감탄을 하시면서 식사를 즐겁게 하셨다. 일행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어둠이 내려와 있었다. 모두 미니버스에 올라타자 예지 오빠들은 더 이상은 관람할 수 없으니 바로 비밀의 장소로 가겠다고 말했다. 소녀들은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애태우나 하면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미 어둠이 짙게 내려온지라 간간이 보이는 가로등불과 집들의 불빛만 보였다. 미니버스는 다시 좁을 길을 돌고 돌아서 어디론 가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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