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쩌면 늘 결핍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 나은 것,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쓰면서, 정작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에는 감사하지 않는다.
그 결과 우리는 스스로를 더 결핍된 상태로 몰아넣는다.
결핍이 커질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옥죄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충분하지 않다. 나는 부족하다.”
그 생각이 쌓이면, 외로움이라는 그림자가 뒤따른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마음 한편에는 허전함과 불안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외로움은 종종 현실도피를 부른다.
현실도피는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방구석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며 자극적인 영상이나 게임 속에서 위안을 찾는 것들.
사실 이 모든 행동 패턴의 시작은 결핍에서 비롯된다.
결핍이란 단순히 물질적인 부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관계, 인정, 성취, 안정감, 사랑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마음속 공허를 느끼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자극적인 것들로 눈을 돌린다.
잠깐의 즐거움과 쾌감은 결핍을 잊게 만들지만, 곧 다시 허전함이 돌아온다.
결핍은 동시에 우리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왜 나는 지금 결핍을 느끼는가, 무엇을 채우고 싶은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중독적인 행동이나 현실도피는 단지 신호일뿐, 그 자체가 문제의 근원은 아니다.
우리는 완벽하게 만족하는 순간을 꿈꾸지만, 사실 매 순간 조금씩 부족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 결핍과 외로움 속에서도, 우리는 현실과 마주하고, 작은 선택으로 삶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
조금 더 감사하고, 조금 더 자신의 상태를 들여다보고, 조금 더 의미 있는 선택을 해나가는 것.
결핍 속에서도, 우리는 스스로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