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골라서 꾸준히 먹어라.
날이 갈수록 유아들이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건강기능식품 리스트가 늘어나고 있다. 비타민D, 유산균, 아연, 오메가-3 등등 모두 유아 성장에 꼭 필수적이라고 광고하기 있고 육아 카페에서도 어떤 영양제가 좋은지 묻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9살, 6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아토피 상담가로서 효과를 보았던 건강기능식품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한다.
"건강기능식품"이란?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 가공한 식품을 말한다(「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호).
여기서 "기능성"이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하여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 등과 같은 보건 용도에 유용한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3조 제2호).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성분을 포함한 재료로 만든 식품으로 건강식품과는 다르며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목적을 지닌 의약품과도 다르다. 아이의 상태에 맞는 영유아 건강기능식품을 선별해 꾸준히 섭취하면 인체의 부족한 기능이나 영양소를 보충해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보조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산균은 장내 세균총의 균형과 유익균 보충을 통해 장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들의 장 속에 많은 비피도 박테리아(bifidobacteria)는 자가면역질환율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육환경이 가정에서 어린이집으로 바뀌는 시기부터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급속히 높아진다. 면역이 미숙한 유아가 장시간 어린이집에 있는 경우 함께 생활하는 다른 유아들로부터 전염성 질환에 쉽게 감염된다. 대표적인 유아 감염질환은 수족구병, 장염, 독감 등이 있다. 필자의 두 자녀도 어린이집을 만 2세 이후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도 큰 질병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독감이나 바이러스성 장염이 유행할 때도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생후 3개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유산균제를 복용한 것이 도움이 된 듯하다.
그다음으로는 비타민D와 아연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이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영양소로서 유아의 뼈 성장과 치아를 튼튼히 해줌과 동시에 면역 기능 향상의 효능이 있다. 특히 비타민D-3는 세균 및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에 대항하는 면역체계를 더욱 강화시킴으로써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아연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와 단백질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서 생식 기능과 세포의 성장 및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주며 항산화 작용과 질병 감염 시 발생되는 염증을 적절히 조절한다.
마지막으로 우유 알레르기가 없는 경우, 추천하고픈 건강기능식품은 '초유'다. 우리 아이들도 매일 초유를 함유한 영양제를 먹고 있는데 '초유'는 출산 후 24-48시간 이내에 분비되는 어미소의 젖을 가공한 제품이다. 초유에는 성장기에 꼭 필요한 각종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균형 있게 들어있을 뿐 아니라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인자( Growth Factor, GF)가 포함되어 유아의 성장을 촉진한다. 또한 IGG, IGA 라 불리는 면역인자가 포함되어 있어서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무리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의약품이 아니므로 병증의 치료 목적으로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균형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개선, 보완하는 목적으로 적절히 이용한다면 좋을 것이다. 섭취 후 단기간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생활과 함께 꾸준히 복용한다면 성장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