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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야채 몇 가지를 통과하는 과정을 무사히 통과한 아이도, 몇 번의 알레르기 반응을 거치고 힘겹게 도착한 아이도 있을 것이다. 후자라면 새로운 음식에 몸이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자. 예전 글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개개인의 소화능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아이들은 특정 식품을 소화하는 능력이 조금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생후 18개월 이전 까지는 소화 효소가 완전히 활성화되지 않으므로 돌 미만의 아이들에게 식품 알레르기 반응이 제일 많이 일어나고 3세 이전에 식품 알레르기를 극복하는 사례가 많다. 3세 이전까지 식품 알레르기를 극복하거나 약화시키려면 초기 이유식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소고기 이유식 때 가장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천천히 해나가는 것이 좋다.
아토피 이기는 소고기 미음 끓이는 법
- 준비물 : 소고기 안심 혹은 우둔살 10g, 물 500ml
◎ 조리 순서
1. 준비한 소고기는 최소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준다.
2. 냄비에 물 500ml를 붓고 소고기를 넣은 후 센 불에서 끓이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30분 정도 끓인다.
3. 고기 삶은 물을 고운 체로 2-3번 걸러 맑은 육수를 모은다. 고운 면보를 사용해 거르면 더 맑은 육수가 된다.
4. 미리 만들어 둔 쌀미음에 육수를 넣고 한 번 더 끓여준다. 수프 정도의 농도가 되면 불을 끈다. (쌀미음 끓이는 법은 '아토피 이기는 이유식 ②'를 참고해서 끓인다.)
5. 먹이기 전 끓인 물을 섞어 농도를 약간 묽게 만든 후 먹인다. 처음부터 너무 되직하게 먹이지 않을 것.
◎ 이유식 Tip
처음부터 농도를 너무 되직하게 먹이지 않는다. (농도를 단계별로 높여가야 단백질 소화가 편해진다.)
처음 소고기 미음을 시도할 때는 반드시 쌀 이외에 다른 재료를 추가하지 않는다. (단백질 소화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소고기 미음은 3일 동안 오전에 한 번만 먹인다. 나머지 2번은 쌀 미음이나 야채 미음을 먹인다.(단백질 소화과정에서 지연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테스트 기간 동안 피부, 배변, 가려움증 유무를 잘 관찰한다. 만약 한 가지라도 아이를 힘들게 한다면 즉시 소고기 미음을 중단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진정될 때까지 기존 이유식으로 돌아간다. 반응이 진정되면 일주일 후 다시 테스트해 본다.
알레르기 반응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 후 약물 사용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