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독 연말 업무로 정신이 없다.
이전 같았으면 이제 큰 업무들은 모두 마무리 하고 연말에 몰린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여행계획이나 송년 모임들을 세우기 바빴을 텐데 올해는 여러가지 이슈들로 아직 업무들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 매년 해왔던 조직개편도 아직 품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고, 내년 사업계획/인건비 계획도 몇차수의 조정과 변경이 있었지만 확정되지 못했다. 최근에는 통상임금 이슈로 일시적 퇴직충당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었고 전사 목표 손익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어 더 무거운 마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올 한해를 돌아보면 정말 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올 한해 우리팀이 한 많은 일들을 돌아보면 하나같이 모두 열심히 최선을 다해준 팀원들의 성과다. 내가 새로운 프로젝트와 변화들을 시도하며 너무 부려먹지는 않았는지, 내가 챙기지 못해 서운한 부분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오늘은 일찍 출근하자마자 중고등학생 이후 몇십년만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서 손편지를 썼다. 그리고 아침 출근한 팀원들에게 한면씩 청첩장 돌리듯 카드를 건냈다.
그리고 팀원들 모두에게 낯간지럽지만 연말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전했다. 남자들은 남자 캐릭터, 여자들은 여자 캐릭터를 서점에서 골랐다. 모두에게 올 한해 고마웠고 힘들었지만 같이 이겨냈던 일들이 있어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모두에게 만년필로 정성을 꾹꾹 담아 적어보았다. 나이먹고 감수성만 늘어나는 것 같다.
남자 팀원들은 또 결혼하세요? 감성적이게 왜이러세요 놀리기도 하고, 어떤 팀원은 남편에게 자랑하겠다고도 하고, 개인톡으로 우리팀 막내는 우리팀의 막내여서 행복하다고 했다. 나는 민망함이 밀려와 바로 답장하지 못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 빨리 올 한해도 무사히 더 큰 이슈 없이 잘 지나가기를. 그리고 팀원들 각 가정과 건강, 내년 바라는 일들 모두 다 잘 되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