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원래 쉽게 떠들지.
"짖는 개를 볼 때마다 멈추면, 원하는 곳에 갈 수 없다"라는 짧은 글을 인스타에서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확실한 출처를 알 수 없었지만 누가 썼는지는 몰라도 정말 강렬한 문장 아닌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우물쭈물 눈치만 본 적이 너무 많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나를 비방하는 모든 사람들을 그냥 짖는 개라고 생각하고 무시해 버리면 그만 인 것을. 무엇이 그렇게 겁나고 무서워서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에 그토록 목을 매었나 싶다. 아무도 내 인생을 책임져 주거나 대신 살아줄 리가 없는 것인데. 그래서 다들 더 쉽게 떠들곤 한다. 책임 없는 참견만 난무할 뿐이다.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행동하든 욕할 사람은 욕하고, 칭찬할 사람은 칭찬한다. 늘 고깝게 생각하고 경계하며 부정적인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줄 곧 쉽게 상처받아 왔던 것 같다. 회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무언가 늘 성과를 내려고 할 때 득달같이 쫓아와서 나를 까내리는 사람은 항상 있었다. 나를 평가 절하되게 만들고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고 하는 사람들. 사실은 이렇게 대놓고 나를 끌어내리려는 사람은 겁을 먹은 사람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내가 자신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갈까 봐, 자신보다 먼저 앞서 나갈까 봐.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을 내가 해낼까 봐 말이다. 상대가 갑자기 앞서 나가면 졸지에 가만있던 자신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사람으로 전략해 버릴 수 있다는 위협을 느끼기도 할 테니까.
만약 이루고 싶은 욕심이 많은 사람인 반면, 별다른 능력이 없는 사람일수록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상대를 잡아끌어내리는 것뿐이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이 기기 위해 노력자체도 시도해 보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노력은 어렵고 남의 능력은 꼴 보기 싫은 것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런 평가절하의 방법은 생각보다 우리 사회에 뼛속깊이 파고들어 있지 않나. 선거철만 되면 서로의 허물을 헐뜯느라 바쁜 정치인들. 그들이 과연 멍청해서 그런 속이 뻔히 보이는 짓을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생각보다 상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심는 것이, 자신 스스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 훨씬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방식에 정말로 진절머리가 나버렸다.
작은 것에도 스스로 상처받는 소심한 성격이지만, 이제는 정말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나에게 상처를 주려 하는 사람은 내 곁에 둘 필요가 없고, 의도치 않았지만 상처를 준 사람에게는 사과를 받으면 그만이며, 내 곁에 오래도록 머물 사람은 애초에 상처주려 하지 않을 테니까. 어차피 내가 그 어떤 행동을 해도 욕할 사람은 한다. 자신이 열망했던 것을 가진 사람에게는 특히나 시기, 질투를 하기 마련이다. 누군가 나를 폄하하고 비난한다면 그 사람을 잘 들여다보자. 얼마나 하찮은 사람인지. 얼마나 마음이 텅 비어있는지 말이다.
자신의 마음이 평화나 여유로 꽉 차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에게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삶을 산다. 내가 어떻게 하면 스스로 더 행복한 삶을 살지, 더 부자가 될지, 더 후회 없이 도전할 것인지 그것에 집중하기에도 바쁘다. 자신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은 절대 남과 자신을 비교하려 하지 않는다. 각자의 인생에 타임라인이 다르게 흘러간다는 이치를 깨닫고, 각자의 페이스대로 가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만약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보내줄 줄도 알 것이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은 결국 불행만 가져올 뿐이다.
반대로 남일에 사사건건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현재 불행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자신이 불행해서 남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에 속이 뒤틀리는 것일 뿐이다. 불행한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없고 남의 것이 혹시나 내 것보다 크진 않는지 오로지 남에게만 집중한다. 짖는 개에게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 작은 개미가 아무리 지구 정복을 한다고 사람을 위협해도, 사람들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을 것이다. 너무 하찮아서 그 말을 들어줄 가치조차 없지 않은가.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나는 내 갈길만 가면 된다. 불필요한 사람들에게 전전긍긍하며 시간 낭비 하지 말자. 그냥 스쳐 지나가자. 그들이 떠드는 순간에도 나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면 그뿐일 테니까. 내 인생을 살아줄 사람은 오로지 "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