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f.kakao.com/_mSxesG/chat
"대학 다시 가긴 늦었고, 학점은행제로 따면 금방이라던데?"
내가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에 관심을 가졌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루트는 단연 '학점은행제'였다.
별도의 시험 없이 수업만 들으면
자격증이 나온다는 말은 꽤 달콤했다.
하지만 막상 발을 들여놓은 그 세계는 생각보다 치밀했고,
때로는 지독하게 외로웠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가 길을 잃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던 건,
화면 너머에 있던 한 명의 조력자 덕분이었다.
처음 학업 설계를 시작했을 때의 막막함을 잊을 수 없다.
전공 필수, 전공 선택, 그리고 중복 과목의 늪.
혼자서 엑셀 파일을 만들며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학습 플래너는 나에게 단순한 영업사원 그 이상이었다.
"직장 다니면서 이 스케줄 가능할까요?"라는 나의 불안 섞인 질문에,
그는 1분 만에 현실적인 시간표를 보내왔다.
뿐만 아니다.
피곤에 절어 퇴근하고 소파에 쓰러져 있던 밤 11시,
"작가님, 오늘까지 과제 제출 안 하시면 이번 학기 F예요! 힘내세요!"라는 알람 톡이 오곤 했다.
만약 그때 그 다정하면서도 단호한 독촉이 없었다면,
내 자격증 도전기는 아마 1학기 중반 어디쯤에서 멈춰 섰을 것이다.
누군가 내 완주를 나보다 더 바라고 있다는 감각,
그것이 학점은행제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견디게 한 힘이었다.
플래너가 길을 잘 닦아주어도, 결국 그 길을 걷는 건 나의 발이었다.
매주 쏟아지는 온라인 강의 출석 체크는 기본,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이라는 학문은 생각보다 깊고 방대했다.
주말을 반납하고 모니터 앞에서 격조사나
불규칙 활용을 분석하며 보고서를 쓰고 있노라면,
내가 지금 사이버 대학생이 된 건지
고시생이 된 건지 헷갈리는 순간이 찾아왔다.
직장인으로서 이 과정을 완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대단한 정신 승리임을 깨닫는 것이 두 번째 현실이었다.
학점은행제의 꽃이자 최대 고비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실습'이다.
화면 속 강사님의 말만 듣다가,
내가 직접 교안을 짜고 실제 학생들 앞에서
모의 수업을 진행하는 순간 식은땀이 흐른다.
특히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실습처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플래너가 미리 거주지 근처의 실습 가능 기관 리스트를 뽑아주고
신청 시기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한 학기를 통째로 날렸을지도 모른다.
우여곡절 끝에 마주한 실습 현장에서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자격증은 단순한 종이 조각이 아닌,
누군가의 삶에 개입할 수 있는 '면허'라는 것을.
학점은행제로 한국어교원 2급을 준비한다는 건,
나 자신과의 싸움이자 좋은 조력자를 믿고 의지하며
에너지를 배분해야 하는 장거리 레이스다.
누군가는 쉽게 따는 자격증이라 말할지 모르지만,
퇴근 후 눈꺼풀을 치켜뜨며 수강 완료 버튼을
눌렀던 그 밤들의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다.
만약 지금 시작을 고민하고 있다면,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려 하지 마시라.
나의 상황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좋은 플래너를 만나는 것 또한 실력이며,
그 인연 덕분에 당신은 분명 어제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선생님'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http://pf.kakao.com/_mSxesG/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