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삶에 자극을 주는 것들에 대한 고찰.
이질통 (Allodynia)은 일종의 신경병증성 통증(신경통) 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질통이 있는 환자들은 접촉에 매우 민감합니다. 보통 전혀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자극인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을때 스치는 피부의 감각, 차가운 바람 등이 모두 이질통 환자들에게는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아직 이질통의 발생 원인은 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알려진 원인들은 '당뇨병, 대상포진, 섬유근육통, 중증편두통' 등 다양한 신경 질환들에서 동반됩니다. 저도 이전 '당뇨병 클리닉' Rotation을 돌 때 이러한 이질통 환자 두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들에게 있어 아무런 고통이 되지 않는 것들이 신경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2차적으로 일반적인 자극조차 고통으로서 전해지는 것을 보면 이러한 이질통은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는 일들이 내가 약해져 있거나 정신적으로 어려울 때 더 크게 의식이 되는 것을 보면 그 원인은 '사건 그 자체'보다 그 '현상을 바라보는 나의 내면' 인 것 같습니다.
우리 내면의 '도플갱어'와 같은 진짜 자신은 어쩌면 겉으로 비친 우리의 모습과 매우 다른 상태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는 '컴플렉스' 라는 용어로 잘 정리한 바 있습니다.
이질통의 치료는 경구 약제의 사용 이외에도 심리치료와 상담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시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에만 치과치료의 마취에도 흔하게 사용되는 리도카인 크림과 같은 연고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이질통에서의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습니다.
매일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어쩌면 이질통과 같이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현상들' 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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