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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디 Oct 27. 2024

TQQQ, SOXL 투자 멘탈 관리

2배 ETF도 괜찮습니다.

TQQQ, SOXL 투자 멘탈 관리

블랙 먼데이, 어떠셨나요?


3배 레버리지 ETF

변동성이 너무 매콤하다면...


 진부한 이야기를 하러 다시 찾아왔습니다. 투자를 시작한 이례로 지금처럼 마음이 편한 시기가 없었기에 이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퇴근하자마자 헐레벌떡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최근에 미국 주식의 변동성이 어마어마했죠. 제가 주식을 알아가던 시기에 서킷브레이커를 처음 접하고 이번이 2번째입니다. 이제 갓 주식을 시작하셨다면 많이 놀라셨을 텐데요, 늘 그래왔지만 여전히 레버리지 ETF는 순매수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즉, 높은 변동성에 자산을 노출시키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 되겠죠.


SEIBro : 국제거래(종목별내역)


 상위 5위권에서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레버리지 ETF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볼 ETF인 SOXL과 TQQQ는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하락장을 경험해 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앞으로도 해볼 만하겠다.", "도저히 못 견디겠다." 어떤 결론에 도달하셨든지 도중에 매도하신 것이 아니라면 큰 손실 없이 귀한 경험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해볼 만하겠다."

이번 하락은 귀여운 수준이었습니다.


TradingView : QQQ (5Y)


 위에 보시는 차트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QQQ의 5년 흐름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파인 골이 최근에 경험한 하락이었습니다. 뉴스에서는 '블랙 먼데이', '4년 5개월만의 서킷브레이커'라는 제목으로 많이 다뤄졌었죠. 한 발 물러서서 보면 수많은 물결 중의 하나였습니다. 22년도 이후를 살펴보면 한동안 회복하지 못하는 것도 알 수 있고요. 이번 하락이 기간 조정에 비하면 견디기 수월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폭력적으로 하락해서 정신적으로 더 크게 다가오는걸지도 모르겠네요.


 레버리지 ETF를 앞으로도 투자해볼만 하겠다고 결정내리신 분들 중에서도 부류를 2가지로 나눠야할 것 같습니다. 이미 잘하고 계신 분들과 어쩌면 너무 과대한 위험에 노출되었을지 모르는 분들로요. 현금비중이 충분하고 자산의 분배 비율이 자신의 가치관에 맞추어 조절되어 있는 분들은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미 너무 잘하고 계신 분들일테니까요. 후자의 경우, 즉 레버리지 ETF가 자기 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라면 마침 수익구간일 확률이 높으실테니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자산의 90%가 TQQQ였습니다.


도서 : 강인함의 힘 中

 

당연히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었고, 시장 하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 투자를 포기하는 것을 부자가 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것이라 치부했기 때문에 결국엔 견딜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어리석게도 저는 담배를 택했고 이 방법은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기간 조정 구간에서 저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었던 것은 다름아닌 배당주였습니다.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ETF와 레버리지 ETF인 TQQQ를 병행하며 나름대로 맷집을 키웠고 그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처음 바벨전략을 접했고 효과를 바로 체감했습니다. 분산투자가 왜 필요한지도 깨닫게 되었고요.



바벨 전략을 추천하는 이유


1. 마음의 여유 만들기

 레버리지 ETF에 거의 몰빵하듯 투자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산의 대부분이 레버리지 ETF인 상태에서 하락세가 조금만 지속되면 손실률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커지게 됩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월급을 받을 때마다 물타기를 통해 평단을 낮추겠죠. 이 방법이 절대 진리일 것 같지만 이미 많은 비중이 투입되고 난 뒤에는 밑빠진 독에 물붓는 느낌이 납니다. 100만 원 투자해서 손실률이 50%인 경우엔 월급 타서 100만 원을 더 투입하면 손실률이 25%로 확 축소가 됩니다. 그러나 1억 원을 투자해서 손실률이 50%인 경우엔 100만 원을 더 투입해도 손실률을 0.5% 밖에 만회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배당주, 하다못해 현금이라도 큰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여유가 생깁니다. 개인차가 있을테니 정량적으로 얼마가 있어야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고 확답드리긴 어렵지만 저는 레버리지 ETF 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의 비중이 50% 이상일 때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2. 통제력 키우기

 시장의 움직임은 당연히 투자자의 뜻처럼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제대로 구분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정신을 쏟아야합니다. 하락하는 시기에는 저점이 어디인지 맞추려는 시도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투입되는 자본의 규모와 투입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처음 투자를 시작했다면 높은 확률로...) 배당주는 월, 분기 기준으로 정해진 기간에 맞추어 현금을 지급하므로 재투자 기간을 강제로 조절하게 해줍니다. 하락이 장기화된 경우 투자자는 이성 보다는 감성에 치우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이 때 기회는 위기로 변모합니다. 이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자본을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수단으로 치환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돈에게 성격 부여하기

 TQQQ 투자를 결정했다면 무언가 매력이 있어서겠죠. TQQQ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려내는 미국 시장지수를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해 단기간(최소 3년 이상)에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것을 근거로(여러 근거 중 하나) TQQQ에 처음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TQQQ 투자에 활용된 자금은 궤멸(6~70% 이상 폭락)될 각오를 하고 전투에 뛰어드는 자원의 성격을 가졌습니다. 현재는 SOXL도 병행해서 투자하고 있는데, 성격은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투자도 그렇고 다른 일을 할 때, 잘 망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는 편입니다. TQQQ와 SOXL과 같은 높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입된 자본은 언제 궤멸당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한 잘 망하는 방법은 당장 폭락을 맞더라도 투자 지평을 길게 늘려, 장기간 추가 매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2. 통제력 키우기에서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월급을 끊임없이 투입해도 되겠지만 그것으론 불안감을 온전히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당주 투자를 병행하는 것으로 노선을 정했습니다.




"도저히 못 견디겠다."

꼭 TQQQ, SOXL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빅테크와 반도체 섹터에 확신이 있어서 뛰어들었는데 TQQQ, SOXL의 변동성에 큰 부담을 느끼신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다른 투자를 하다 오셨으면 그렇게 느끼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투자처에 대한 믿음과 별개로 변동성 경험치에 따라 레버리지 투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대안으로는 레버리지 배수를 낮추는 방법, 1배수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으니 아래의 종목들을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웅덩이 매매법에서는 2배수 ETF인 QLD와 USD 위주로 영상을 제작하고 계시니 매매 로직이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채널에서 영감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굳이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고 보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원하시면 SCHD와 QQQ를 섞어서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SCHD와 QQQ는 비교적 겹치는 종목이 적어서 자산 배분의 효과도 있고, 두 ETF 모두 성과가 훌륭한 편이라서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매우 적합합니다. SCHD와 QQQ 투자 비율과 로직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 잼투리 채널을 참고하시면 도움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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