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증 극복기
나는 정신적으로 아주 건강한 편은 아니지만 우울증이라고 할 징조는 없었다. 그러나 나에게 안 좋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났고 나는 원치 않는 우울증이라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은둔과 도피생활이 시작되었다. 세상에 나가고 싶은 의욕도 없었고 그저 잠만 자고 싶었다.
이제 와서 원인을 따져보니 4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사실이 떠오른다.
그때의 나는 '지금 힘들더라도 미래의 나는 행복해질 테니 '지금의 기쁨과 즐거움을 희생했었다.
하나둘씩 합격을 하는데, 나만 합격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공무원이 길이 아닐 수도 있다. 단순하게 포기하면 되는 건데 나는 나 자신을 탓하고 원망했다.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게 나아질 줄 알았지만 불안정한 나를 누가 사랑해 줄 리도 없었다.
나의 우울증이 심해졌던 계기는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나는 항상 곁에 있을 것 같던 아버지라는 존재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그래도 살아야 하니 취업을 하고 새로운 사랑도 찾았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나약했던지 헤어짐을 겪자 출근을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출근을 하지 못했다.
결국 퇴사를 하고 집에 틀어박혀 지냈다.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죽는 게 덜 고통스러울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일단 살자. 살아서 그 사람을 보자. 내가 살아있으면 다른 가능성이 생길지 모른다. "라는 생각이 갑자기 스쳤다. 그렇게 나는 자살할 마음을 고쳐먹게 된다. 그래도 나에게 삶의 의욕이 생겼다는 것이 지금 돌이켜보면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 , 또다시 나는 공무원 시험만큼 의미 없는 것에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