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하루

"일어나 걸어라"

by 모퉁이 돌

날씨 : 맑음


오늘 오후,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끙끙 앓고 계시는 목사님을 모시고

베데스다 병원을 다녀왔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은혜가 되었다.

저녁에는 다른 분들과,

'그분'이 다녀가 유명한 냉면집을 찾았다.


원래 이름난 곳이라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는지

어쨌건 나는 처음으로 들렀다.


별 4개 하고 반.


담백한 육수가 좋았다.

진주에 있을 때,

겨울에도 냉면집을 찾았을 만큼

나는 냉면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북한 평양 도서관에 가면

조선민족음식 책자가 있는데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을 소개하고 있단다.


냉면의 배경에는

'교방 문화'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권번'이 있는 고장에서

이 맛깔나는 별식이 태동했다.


식사 후에는 죽을 사서

목사님을 다시 찾아뵈었다.


집에 와서는

딸과 산책을 했다.


바람이 불어

제법 선선했다.


부녀지간 얘기도

많이 나누었다.


시끄러운 일상에

파묻히기만 한 삶을

떨쳐내려 하니,

오히려 여유가 생기고

나름의 재미가 있다.


"일어나 걸어라"


베데스다 하루.


지치고 쇠하여져

병자같이 누워만 있(고 싶었)던

내 자아에


분명히 속삭여주신

복된 말씀이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https://youtu.be/9Pwky4425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