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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퉁이 돌 Jan 18. 2024

은인

군산과 부산, 그리고 우산

부장기자로 계셨던 4년.


나를 너무나  잘 챙겨주신

우리 디렉터.


부산에 오셨다.


만나자마자

부둥켜안으신다.


초량동 생갈비집에서

반가이 술잔을 기울였다.


나는 딱,

소주 3분의 1잔만 마셨다.


우산을 함께 쓰고

풋풋한 이야기를 나누며

부산역 거리를 걸었다.


만류하셨지만

부산 명물 영도다리빵을 사서

선물로 드렸다.


빗속을 뚫고 달리는

서울행 열차에 몸을 맡긴

우리 선배.


논설위원으로서

앞날에 무운이 있길 빈다.


나는 언젠가 꼭, 

그의 고향이자 미지의 땅 -

군산에 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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