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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한 하루

by 모퉁이 돌

오늘도 바쁜 하루였다.


올해 꽃 빛깔이

이상하게 예년만 못했다.


내일까지 적잖게 비가 온다는데

화무십일홍도 유명무실할 터.


와중에 중학교 새내기 아들이

반장 임명장을 받아왔다.


고맙다, 우리 아들.


지금처럼 찬찬히 우직하게

그렇게 걸어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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