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보내며…*
안녕하세요, 어쩌고 매거진입니다.
오늘은 2025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 해는 저희에게 여러모로 뜻깊은 해였는데요 ㅎㅎ
어쩌고 매거진을 시작한 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연말 특집,
<어쩌고 매거진> 에디터들의 연말 결산입니다!
에디터들의 2025년 가장 좋았던 책, 영화, 노래가 무엇인지, 매거진을 운영한 소감은 무엇일까요?
순수
* 올해의 노래 *
<Opalite> - 테일러 스위프트
몇 달 전 새 앨범이 나왔는데 지난 앨범에 비해 많이 밝은 느낌의 앨범을 가져왔습니다.
일이 참 많던 시기에 만들어진 지난 앨범은 부정적 감정을 토해내듯 만든 앨범이라면 이번 앨범은 애인과 약혼을 하게 되기도 했고 .. 어쨌든!! 밝아요!! ㅎㅎ
그중에 좋아하는 노래가 많은데, 제 최애 노래는 opalite가 되었어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
1. 멜로디 위주로 감상한다. 2. 가사를 보기 시작한다. 3. 멜로디도 좋은데 가사까지 좋은 노래가 최애곡이 된다.
이런 과정이거든요. 근데 opalite 가사가 힘든 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위로가 되는 가사라서 너무 힘든 날에 이 노래를 들으며 출근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한.... 그런 사연이 있는 노래입니다. 모든 가사가 좋지만
"찻잔 속에 태풍일 뿐"이라는 말이 너무 예쁘고 감사한 말인 것 같아요.
이별의 아픔이든 실패의 아픔이든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다들 그런 시기가 있고, 다들 아파봤고 그럼에도 극복하고 나아가고 있다는 게.. 너무 큰 위로가 됐어요. 금방 지나갈 거다, 아주 작은 태풍일 뿐이다.
제가 정말 애정하는 노래라 고민도 없이 골랐습니다.
* 올해의 영화 *
최우수상 : <센티맨탈 밸류>
부국제에서 본 것 같은데.. 요아킴의 사누최를 매우 좋아하지만 동시에 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주도 똑같다는데 안 볼 수는 없고.. 심지어 IMAX인데 봐야지! 하고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영화제 버프일 수도 있지만!) 사누최가 (저도 비록 4.5라는 높은 점수를 주긴 했지만) 남자에 미친 여성을 그다지 설득력 있게 푼 것 같진 않아서 별로인 부분이 분명했다면 이것은.. 성애가 담기지 않는 것도 좋았고.. 가족 이야기인 것도.. 대사도.. 그냥 다 좋았어요. 5점 주고 싶었는데, 영화제 버프인 것 같아서 4.5를 준 기억이 있습니다. 2026년에 개봉하겠죠? 그때 다시 보고 재평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수상: <서글픈 후회>
정동진에서 본 작품 중에 최고였어요. 정말 최고. 이것은 너무너무 최고.
야외 영화제의 맛이란.. 다 같이 주인공들을 비난하거나 다 같이 웃는 맛이라고 생각하거든요.(물론 관람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그런 맛이 너무 잘 느껴진 작품이었습니다. 감독과 할머님의 티키타카가 너무 재밌었고 눈물도 도록도록 흘렸고... 가슴이 찡.. 한 작품에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정말 좋았어요. 땡그랑도 이게 1등하길 바랐는데 아숩... 여하튼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 올해의 책 *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 제시카 바움
이렇게 읽은 책이 없다니. 재밌게 읽은 책들은 좀 있지만.. 이걸 뭐, 올해의 책!이라고 할만한 그런 책들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럴 수가... 출퇴근 시간이 길고 요즘은 또 춥다 보니 오가면 영상매체를 보게 되지 책을 보게 되진 않네요.. 반성의 시간.
그래서 올해 저에게는 사랑이 참 컸고, 그 사랑에 도움(영향)을 준 책을 가져왔습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끝까지 다 읽지를 못했어요... 2/3쯤 읽은 것 같은데... 네 조금 더 노력하겠습니다.
* 어쩌고 소감 및 다짐 *
어쩌고를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계절이 바뀌어 겨울이 되더니 벌써 해가 바뀌려고 하네요. 주에 한 번씩은 글을 올리자는 다짐으로 시작했는데 때로는 안 적고 싶던 적도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뭘 쓰지.. 하며 몰려오는 귀찮음에 지고 싶던 적도 참 많았고요. 그래도 우리끼리지만 소소하게 운영해 보면서, 저에게는 이게 '공유'의 의미보다는 개인적인 '기록'의 의미가 더 컸기 때문에 매번 작성해 보면서 아 이런 책이 있었지, 이런 걸 봤었지 하는 기억 환기의 기능도 하고 되게 좋았답니다. 어딘가에 적지 않으면 기억은 휘발되기 쉽고 반대로 기록된 기억은 그 자체로도 엄청 큰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종이에 하는 기록을 훨씬 더 선호하긴 하지만 이렇게 디지털로 아카이빙하고 또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공감을 하고 또 어떤 작품을 새로 접하게 된다면 그것도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새로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에너지가 닿는 한 꾸준히 조금씩 올릴 수 있으면 좋겠고! 형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영원히 기록하고 싶어요. 우주의 먼지로라도 기억되려면 뭐라도 남겨야 그럴 가능성이 올라가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먼지
* 올해의 책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올해 다른 책들도 읽었지만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만큼 마음에 닿는 문장들이 많았던 책은 없었던 것 같아 선정했습니다. 올해 다시 읽기도 했고요!!!!
* 올해의 노래 *
TREASURE - <YELLOW>
유튜브 뮤직이 선정한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노래라고 해요. 정말 많이 들었나 봐요. 노래가 너무 좋고 어느 계절에 들어도 좋은 노래라 자주 들었나 봐요 ㅎㅎ
*올해의 영화*
< F1 더 무비>
올해 가장 많이 본 영화!!!! 사람들한테 제발 보라고 싹싹 빌고다니고 추천한 영화 너무너무 재밌어서 대사를 외웠어요. 최근 티빙에서 볼 수 있어서 또 봤다는 ㅎㅎ
* 어쩌고 매거진을 운영한 소감 *
힘들었어요.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건 대단한 거 같아요. 하나하나 해내기도 벅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점점 글을 쓰는 데 거침없어지고 고민이 줄어든 것 같아서 이 점은 좋은 거 같아요.
2026년에는 지금보다 책을 많이 읽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다이어트하고 건강한 삶 찾기…!
구재
* 올해의 책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양귀자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 길을 걸으면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독서모임 당일인데 완독을 못해서 그런 거 절대절대 아닙니다 진짜.) 이렇게 흥미로운 책이 또 있을까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페미니즘 소설을 많이 읽어보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적이고 화끈한 책은 처음인 거 같아요. 출판연도 보고 더 충격 받았어요. '어떻게 이런 글을 그 시대에 쓰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아직도 그 시대가 끝나지 않은 거 같아서 답답해집니다… 이 세상에 폭력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말결산 책으로 선정해 보았어요! 2026년에는 제발!
* 올해의 영화 *
<세계의 주인>
영화를 보고 나오자마자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좋아서라기 보다는 더 생각하고 싶어서. 그리고 두 번째 봤을 때는, 한 번 더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너무너무 좋아서.
주인이의 사연을 알고 나서 영화를 보니까 주인이의 주변 사람들의 말이 모두 폭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어쩌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이지는 않았을까?' 하고 성찰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무슨 일이든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여전히 완전히 알지는 못하지만, 영화로 간접적으로나마 아플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따뜻한 영화인 거 같아요. 올해 이런 한국 영화가 개봉되다니…! 너무 기쁩니다.
* 올해의 노래 *
<나의 작은 마을> - 홍이삭
듣자마자 ‘이거다!’를 외쳤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제가 마치 초원에 누워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 심장이 조이는 듯한 답답함을 느낀 순간이 여러 번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순식간에 시원해집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홍이삭 노래를 들을 때마다 늘 위로를 받기는 했지만, 올해는 특히 <나의 작은 마을>이 와닿았어요.
12월 31일 오늘, 홍이삭이 <시리즈 엘> 오케스트라 공연을 했습니다. 첫 곡으로 <나의 작은 마을>을 하더군요…. 원래도 ‘올해의 노래’로 이 곡을 하려 했는데, 오프닝 곡을 듣자마자 이 곡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ㅎㅎ (콘서트 중에도 매거진을 생각하는 저, 칭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도 꼭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어쩌고 매거진을 운영한 소감 *
사실 <어쩌고 매거진>은 제가 제안한 일이었어요.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이 모여 글로 떠드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저의 제안에 흔쾌히 오케이를 해준 순수 님과 먼지 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ㅎㅎ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쉽지는 않았어요.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게 참… 어렵더군요. 순수 님과 먼지 님께 괜히 짐을 안겨준 것은 아닐까 걱정도 했어요. 그럼에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도 근육이라고 생각해요. 쓰다 보면 늘고 조금만이라도 쉬면 금방 굳죠. 어쩌고 매거진 덕분에 제 글쓰기 근육이 말랑한 채로 있지 않나, 싶어요. 또, 이렇게 책과 글로 불특정 다수에게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고 낭만적인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2026년에는 어쩌고 매거진을 조금 더 알차게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올해보다 더 정성스레 글을 쓰고 싶어요. 지금도 제가 예상한 것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시는데요! 2026년에는 오천만 국민 모두를 우리 매거진 독자로 만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네?)
여러분의 2025년은 어떠셨나요?
연초에 목표했던 걸 이루셨는지요?
혹여나 못 이루셨다면 어떱니까! 목표는 그저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동기부여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이루면 좋고, 아니면 말고~ ㅎㅎ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삶을 조금 더 잘 살아가기 위해 또다시 목표를 세우죠.
여러분의 2026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2026년 희망은 무엇인가요?
그게 어떤 것이든 저희는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2026년 <어쩌고 매거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