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가장 답답한 순간

칼럼 #15 나는 이럴 때 너무 답답해

by 먼지

여러분은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가장 답답한 순간이 언제인가요?

저는 '내가 물어본 거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다른 말할 때'와 '문의 전화를 할 때 목적을 분명하게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바랄 때' 너무 답답합니다.


당장 답변을 듣고 해결해야 하는 일인데 즉각적인 대답 없이 주절주절 다른 말로 시간을 버리는 거 !!!!!!!!!!! 너무 안타까운 일이죠. 그렇다고 말을 끊고 대답해달라고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그냥 답답한 마음으로 경청할 수 밖에 없죠.


이건 사람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많을 걸요? 제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죠. 개인의 성향 차이인데 그걸 강요하면 안되니까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객과 전화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전화를 받자마자 내가 해결해줬으면 하는 걸 바로 말해주면 해결해주기가 너무 편하고 쉬울텐데, 마치 내가 추리하듯이 어떤 걸 해야하는지 스스로 생각해야 할 때가 있어요. 지금 다른 일 하기도 바쁜데 전화에서도 추리하면서 해결해줘야 하는 게 조금 귀찮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고객에게 불친절하게 '그래서 제가 뭘 해드려야 할까요?' 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이게 서비스직의 고충인 거겠죠?


그래서 저는 제가 고객이 되는 상황이 되면 최대한 목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합니다.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ㅎㅎ


개인의 성향차이는 현대사회로 오면서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MBTI도 이제 혈액형같은 존재가 된 거겠죠? 처음 만나는 사람과 얘기할 때 "MBTI가 어떻게 되세요?" 라는 말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답답하다고 짜증내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봤을 때 '아~ 개인 성향 차이구나' 하면 도리어 짜증을 내는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너무 답답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2026년이 되어야겠어요. 2025년에는 답답해서 행동과 표정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 반성의 글을 써봅니다.


모두 행복한 2026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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