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음지에서부터 끄적였던 ‘구미어리’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조금씩 걸음을 걸으며 구미편들과 마주하다 보니
어느덧 ‘구미어리’가 완결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발행 시간에 맞춰 글을 완성하곤 했었는데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는 것처럼 몰두하다 보니
결국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하고 늦어버렸네요 :)
그래도 잘 읽어주셨을 거라 믿고 양해를 구해봅니다.
최근 조남호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어떤 목적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충분해질 수 있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쩌면 삶은 도착 이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나온 하루들 속에서
조용히 충만해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작은 작고 조심스러웠지만
한 편 한 편 써 내려가며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견디며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그 시간을 함께 읽어주고 따뜻하게 응원해 주신
구미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미어리는 여기서 한 번 마침표를 찍지만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작품이 구미어리의 연장선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시도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고민해 보고 끄적여보며
저만의 결을 조금 더 확장해 나가 보겠습니다.
재충전의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
한 번 구미편은 영원한 거, 아시죠?
출구는 없습니다 :)
다음 기록도 조용히 이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