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사람에 대한 정의
많은 사람들이 ‘구미어리’에 대해 궁금해한다.
’구미‘는 내가 중학생일 때부터 친구들이 부르던 별명
‘마이구미’에서 따온 말이다. 마이구미의 구미에서 따온
구미가 쓰는 다이어리가 ‘구미어리’가 되었다.
글을 쓰기 좋아한 건 초등학생 때부터였다. 그 시절엔 매일 일기를 써야 했는데 그 일기들이 꿈나무 일기장이 되어 상을 받기도 했다. 남들은 다 싫어하던 방학숙제 일기도 나는 벼락치기 없이 매일을 써 내려가곤 했다.
점차 세월이 흘러가며 나는 속마음을 겉으로 내뱉기보다는 혼자서 삭히곤 했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을 보듬지 못해 공황이 찾아왔다. 극복하기까지는 긴 호흡이 필요했다.
그것이 곪아 썩어 문드러지는 게 버거워 다시 펜을 들고 글을 썼다. 짧은 단어들을 나열하기도 하고 그것들을 정의할 수 있는 그림도 그려 색칠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려보기도 하고 게시물을 써보기도 하면서 점차 나만의 결이 다듬어지다 보니 주변에서는 에세이 같다며 훌륭하다고들 말해주었다. 사실 그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 무작정 써 내려간 나의 일기가 좀 더 정체성을 가졌으면 싶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 구미어리를 썼다. 그렇게 글을 쓴 지 햇수로는 벌써 9년이 되었다.
우연한 계기로 ‘브런치’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2025년 12월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홀린 듯이 작가 신청을 하게 되고 2026년이 되어 이렇게 작가 승인을 받고 쓰는 글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진다. 새해 선물을 기깔나게 받은 듯하다.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관심이 부끄럽지만 관심이 고프다. 늘 그랬듯이 지금처럼 나만의 결을, 나만의 색을 칠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