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복용 1일차 조금은 다른 기분이 좋아짐으로 그 다음날 아침까지도 아이와 기분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2일차 오후부터 조금씩 가라앉던 마음은 3일차 먹먹해지고 있다.
복용을 시작한 신경약이기에 끊기면 안되므로 오전 아이 등원후 바로 병원으로 갔다.
나빼곤 다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었고. 수면제만 처방받아가시는 분들도 있었다.
동일한 약으로 2주치 처방받았다. 상담까지 가능한 병원날짜가 2주하고도 4일뒤라.
사정으로 4일더 있다 올것 같다고 약을 좀더 받았다.
비용은 5만원이 넘었다. 물어보니 의사선생님께서 상담 및 해석?을 하는 비용이 첨가되어 그런것이며
나중에는 줄어들수도 있다고 한다.
5분남짓도 안되는 진료였는데...
자꾸만 눕고 싶었다.
이틀전 수면 부족이 핑계일수도 있었고 그냥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와 어찌하나 고민하다 거실에서 맨바닥에 자는 남편을 위해 구매한 매트리스를 일단 포장을 풀어 진공압축을 뺀뒤 그대로 둔채 침대로 향했다.
내내 누워있었다. 초반엔 잠을 좀 자다가 이후에도 여전히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한달전쯤의 느낌이 다시 돌아왔다. 그때는 정말 몸이 무거웠다면 지금은 무겁지 않은데 움직일수 없는 느낌.
약을 먹기로 한것이 잘한것일까.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슴 두근거림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후3시가 넘어서야 조금씩 움직여본다. 그렇게 또 오늘하루의 기록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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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이 많은 나이기게 그 감정이 고스란이 모두 담겨진 일지와 같은 글속에서.
어느날부턴가 감사함이 많아지고 많은 생각들을 담을수 있는 내가 되길 바라며.
또 나와 같은 이들에게 이 시간의 터널도 지나갈것이라는 것을 미리 기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