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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Oct 29. 2015

파전


비가 오는데도
광화문 파전집을
나는
그냥 지나쳐야 한다

젠장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파전 막걸리를 먹는 사람들은
특권층의 얼굴처럼
붉게 빛난다

첫사랑과 헤어질 때
느낌인 건가

찢기는 파전
찢어지는 내 마음

맥주를 마시러 가는
무거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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