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事多難[다사다난]
2022년은 개인적으로 많이 터프한 한 해였다.
짧게 요약을 해보면
- (of business) 읽은 책 15권, 30여 개 조직과 만난 사람 300여 명, 고민거리 왕창
- (of personal) 건강을 위해 새롭게 만난 선생님 3분, 물난리 한번, 코로나와 독감 한 번씩
읽은 책은 15권. 지난해보다는 많이 읽었지만 목표치보단 적었고, 내 관심분야가 참 많이 변한걸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다. 올해는 책에 대한 기록도 좀 남겨야겠다. 이미 읽은 책에 대한 리뷰도 시간 내서 해봐야겠다.
조직 규모를 생각하자면 절대다수의 사람들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유의미한 숫자의 사람들을 만났다. 만나서 부딪히고 얽히고설키다 보니 실질적으로 해야 되는 부분, 내가 메이킹해야 하는 부분들을 도출해내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반면 잘 안된 부분도 많다. 마음은 구만린데 할 수 있는 액션들은 다소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거나, 아직 놓치고 싶지 않은데(끝냈어야 했는데 끝내지 못하여) 놓아야 한다거나. 이건 23년의 숙제로 넘겨서 잘 해결하면 되지 싶다.
전반적으로 올해의 평은 디뎌야 할 땅을 다진 느낌. 건축으로 비유하자면 토목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측량을 다니고 지적도를 펼친 느낌. (할 일은 앞으로도 태산이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많이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고, 자극을 주는 동료들이 있으며, 어떻게 가야 할지는 모르지만 한 걸음씩 목표를 향해 전진 중이다.
마무리 4Ls
- Liked, 꽤 바쁘게 사람들을 만나면서 돌아다녔는데, 다들 좋아하고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 것 같아서 좋았음.
- Learned, 무언가를 쥐어줄 수 있게 성장한 점. 다양한 상황에서 원하는 것을 캐치하는 법.
- Lacked, 깊은 이야기를 오래 나눌 수 있는 조직이 없었던 점. 그리고 애매한 포지션에서 알잘딱깔센 하게 일하는 것.
- Longed For, 우호적이지 않은 리더들과 좋은 캐미스트리를 내는 것. 상황도 없었지만, 너무 쉽지 않을 것 같고 일단 준비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해가 다 있나 싶은 해였다. ㄹㅇ할많하않.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22년도의 lesson learn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22년도의 lesson learn은
- 역시나 타인을 바꿀 수는 없다. 내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 변화는 스스로 하는 것. 남이 대신해줄 수 없다.
- 노력하는 사람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변한다.
---- 간혹 노력 없이 되고 싶은 모습만 있는 사람도 있다. 굳이 계속 지켜볼 필요는 없다.
- 뭐든 하면 는다. 심지어 위장도 잘 먹이고 트레이닝해야 튼튼해진다.
- 뛰어난 아이디어를 실천하려면, 체력이 있어야 한다.
23년도도 쉽지 않은 시작이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p.s. 23년도엔 다시 일기를 적는다. 좀 더 글답게. 적어보고(브런치가 아닌 다른 곳에 적는다.) 글감이 생기면 브런치에 옮기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