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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버트 Oct 14. 2022

그것을 꿈꿨다.


빈 화면에서 깜박이는 커서를 보면서

아무런 할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다.

무슨 일인가?

당황스럽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 보면,

이는 내가

충분히 자유롭고

하고자 하는 일을 불편 없이 할 수 있는 삶을 산다는 뜻이리라.


직장에 매인 삶을 살던 그때는

쓰고 쓰고 또 써도

끊임없이 쏟아내야 할 말이 있었다.


가슴속에 묻힌 답답함이

기회만 되면 비집고 나왔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동료들도 퇴근 한 시간

깜깜한 건물 안

불 켜진 한 곳에

늘 내가 있었다.


훨훨 자유롭게,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고

가고자 하는 곳

하고자 하는 일을

내 의지대로 사는 것

그것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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