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여행] 암스테르담 → 더블린, 2015년 8월 20일
해가 뜨기도 전에 숙소를 나섰다.
새벽 5시도 되지 않아 한밤중이나 다름없이 깜깜했지만, 다른 여행자들도 생각보다 많이 걸어가고 있었다. 방향이 같은 걸 보니 다들 나처럼 스히폴 국제공항으로 가려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향하는 중이었겠지.
아침에 암스테르담을 떠나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 도착했다.
숙소에 돌아오니 USB 케이블이랑 캐러비너 하나가 없어져 있었다. 아무리 뒤져봐도 없는 걸 보니 누군가 가져간 것 같다. 별 거 아닌 물건이지만,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부족했나 싶어서 괜히 움츠러든다.
기네스 스토어하우스에서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기네스 맥주 따르기 증명서까지 얻고 왔으니, 당분간 관광은 끝. 최대한 돈 들지 않는 방법으로 글래스고로 넘어가 '웨스트 하이랜드 웨이' 트래킹을 할 준비를 해야겠다.
쓰고 싶은 글이 몇 개 더 있지만, 오늘은 새벽부터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던 탓에 너무 피곤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푹 자고 싶다.